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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15년도_입선_[기계공학과]_이진우교수

  • 유남경
  • 2016-01-27
  • 12792

기계공학과 홍미인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정든 아주대학교를 떠나 사회를 향해 발돋움을 내딛는 기계공학과 학생입니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서 저에게 많은 힘과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공과대학 기계공학과의 이진우 교수님이십니다. 지금 이 시간 에세이를 통해서 오래 동안 감사하고픈 이진우 교수님을 추억하려합니다. 교수님과 있었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교수님을 알게 된 것은 2014년도 2학기 창의적 공학 설계 프로젝트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였습니다. 이 과목은 기계공학과의 꽃이라고 칭합니다. 큰 프로젝트인 만큼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설계에 대해서 아무런 기초도 없던 저로서는 막막하게 다가왔습니다. 엔지니어로서의 자질이 평가되는 자리인 것 같아 부담스러웠고 어려웠습니다.

교수님은 아무 것도 몰랐던 학생들에게 창의적 설계가 어떤 것이고 그동안 배워왔던 공학적 지식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 것인지 하나하나 기초부터 설명해주셨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있던 전공 지식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었고 공학적 설계에 필요한 기술을 단계별로 배워갔습니다.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교훈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도움으로 냉장고 높이조절 선반특허까지 출원하게 되었습니다.

설계의 기본을 배워가면서 무엇보다도 참 놀라웠던 것은 학생들을 대하는 교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스크린을 잘 볼 수 있도록 측면에 서시고 조는 학생들을 깨우려 매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어깨를 토닥이셨습니다.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마주보면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감동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배려하기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생각하시는 교수님의 노력이 학생들 모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수업 계획서나 수업시간의 여러 규칙들을 세우신 것들을 보면 누구나 그 노력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에 2015년도 2학기 진동신호분석법이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이고 처음 보는 생소한 내용이라서 어려웠지만 체계적인 수업 진도와 실습, 그리고 질문에 친절히 응해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설명해주셔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내용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이 귀찮으셨을 법도 한데 찾아 뵐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교수님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 해주어서 고맙고 다음에 가르칠 때 참조하겠다.’며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이진우 교수님 수업은 힘들지만 얻을 것이 많다.’라고 평가됩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매 시간 배운 것들을 익히기 위해서는 스스로 오래 동안 힘을 들여서 공부해야만 하기에 힘들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혼자서 해야 했다면 감당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걸음마다 지도해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끝까지 학업에 성실히 임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맛있는 수업이기보다는 조금 먹기 힘들더라도 건강에 좋은 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교수님의 수업 모티브이신데 잘 실현되고 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이진우 교수님께서 수업 중간에 짧은 쉬는 시간을 주시는데 그때 학생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분야와 관련된 직종은 무엇이 있는지, 실험과 실습에 도움이 되는 수업 자료는 무엇이 있는지, 취업 동향은 어떠한지, 회사 재직하실 때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등 짤막하게 얘기해주시고 때론 수업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시거나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설치해보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수업에 감초 역할을 해주어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시기 위해 출석부에 있는 학생들 이름 한 명 한명 이름과 얼굴 확인하셨습니다. 뒷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스크린이 잘 보이는지 교수님 목소리가 잘 들리는 지 늘 체크하시고 수업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지 늘 궁리하시면서 수고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동기, 후배들이 강의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면 다른 훌륭하신 교수님들도 많지만 가장 먼저 이진우 교수님 수업을 추천합니다. 힘든 만큼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제가 얻은 깨달음과 느낀 것들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수님이 해주신 조언들을 통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최적 설계를 통해 최고 효율을 이끌어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공공의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취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얻고 계속해서 배우고 가치를 실현해가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취업과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에세이를 통해 교수님께 너무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진우 교수님! 저는 이제 졸업을 하게 되어 정든 학교를 떠납니다. 앞으로 자주 못 뵌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설계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던 저를 이렇게 성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많은 것을 깨닫고 제가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학업에 열심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를 따듯하게 인격적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에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을 생각하셔서 열심히 준비해 오시는 그 마음 저는 늘 감동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기대에 부흥하고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더욱 열심히 학업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아프실 때 건강한 목소리로 가르쳐 주지 못해 미안해하시고 수업시간 넘어서 가르치실 때 귀한 시간 빼앗는다고 미안해하시고 그런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엔지니어로 살아갈 때 교수님이 가르쳐 주셨던 것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기계공학과 학생으로서 이런 열정이 넘치시는 교수님 밑에서 가르침 받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세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