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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14년도_입선_[소프트웨어융합학과]_강경란교수

  • 유남경
  • 2015-01-29
  • 16789

작년 9월, 내가 처음 이 교수님의 과목을 들으러 갔을 때였다. 학기가 새롭게 시작이 되고 “그저 똑같은 과목이겠지...” 하며 들어갔던 교수님의 첫 강의였다. 강의가 시작되고 교수님의 말씀을 듣는데 하셨던 말씀이 있었다. “너희들 왜 다들 책이 없니?” 이 말씀은 우리가 학기 초라서, 첫 강의라서 라는 생각 하나에 그저 아무런 준비 없이 그저 강의시간이라서 온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드셨다. 그렇게 한 시간이 다 지나가며 물론 강의의 첫 시간이라 진도를 깊이 나가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때 교수님의 말씀과 모습을 보면서 ‘이 과목은 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교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다.’ 라고 다짐을 했기 때문이었고,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교수님께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평소 교수님은 항상 그 과목을 듣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챙기시려고 너무나 노력을 하신다. 강의 중에 딴 짓을 하는 사람도, 잠을 이기지 못해 조는 사람도 모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매번 말씀해 주시면서 모든 학생을 이끌어 나가려고 하시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그리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우리의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도록 말씀해 주시는데 그렇게 해서 75분간의 강의가 끝나고 나면 교수님은 처음 강의실에 들어오실 때와는 다르게 기운이 많이 빠지신 상태로 나가시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하였다. 신기하게도 교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졸음이 절대 오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졌으며, 워낙 방대한 양의 내용을 물론 한정된 강의 시간 내에서는 한계가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이 남도록 알려줄 수가 있을까 하고 깊이 생각하시며 말씀 해 주시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새로웠고, 너무나도 좋았다. 매 시간 이전시간에 했던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번갈아가며 물어보시며 항상 기억하라고, 언제나 생각하라고 하셨던 것도 나에게는 이번 과목의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주셨던 과정 중 하나였다. 언제나 예습과 복습을 하겠노라 하고 학기 초 다짐을 했던 나였지만, 때때로는 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한 번씩 더 짚어 주시고 모든 것을 기억하기에 오래가도록 하는 방법은 비교를 하는 것이라면서 강의 중간 중간에 실제로 대조적인 개념들을 한 번씩 더 말씀해 주셨던 것은 내가 실제 시험을 보러 들어가서도 교수님의 말씀하신 문장 전체가 기억이 나도록 만들어 주셨다. 강의를 들을 때 보면 언제나 뒤에만 앉으려는 학생이 존재한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뒤에 앉은 학생들을 언제나 앞으로 오라면서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학생이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소홀히 대하지 않으셨고, 그 학생이 어떤 의도로 물어봤는지를 파악한 후에 그 학생이 완전히 이해 할 수 있도록 답변을 주셨다. 때문에 나는 이 교수님의 강의가 너무나 좋았고, 언제나 내가 듣는 과목 중 우선순위

1순위가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예습과 복습을 많이 할 수 있게, 그리고 이 과목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크나큰 영향을 주셨던 분이기에 이렇게 작성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들이 나에게는 잠시도 잊지 않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복습이라도 조금씩 해 나가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으며 교수님의 강의가 언제나 기다려졌고, 또한 이 교수님께 상담을 신청을 하기도 했었다. 사실, 이번 학기에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컴퓨터공학과 학생인 나는 언제인가서부터 교수님의 강의가 아닌 다른 강의를 들으며 컴퓨터와는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다른 학과로 복수전공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말리는 이도, 반대로 그렇게 하라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또렷하게 이유나 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답변을 해주지는 않았었다. 그러한 시기에 교수님과의 상담을 했는데, 교수님께서 나에게 너무나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강의를 하실 때와 마찬가지로 상담을 할 때도 오직 상대방에게만 집중을 하고 말씀을 해주신 것이 다른 교수님들과는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상담이 마무리가 되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서 갈팡질팡하던 상태를 바로잡아 주셨고, 지금은 아직은 섣부르지만 그렇게 조금씩 목표를 잡아 나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느껴진다. 강의의 마지막까지 처음과 같은 열정적인 교수님의 모습을 보고 말씀을 들으며 그동안 잠시나마 나태해졌던 나를 반성하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기도 했었다.

어느덧 한 학기가 마무리가 되고 교수님의 과목을 들었던 나는 교수님 덕분에 이 과목에 대해서 다시는 없을 것만 같았던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교수님의 열정에 힘입어 덤으로 좋은 성적도 받았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전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1학년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새롭게 다지기도 하였다. 비록 이번 학기가 끝이 나며 교수님을 이전처럼 자주 뵙지는 못하겠지만, 다음 학기에 내가 들어야 할 과목을 이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다면 너무나 좋을 것만 같고 혹시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도 나는 교수님을 언제나 찾아가려 한다. 나뿐만 아니라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던 다른 학생들도 나와 같이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물론 과제는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해당 과제들은 교수님께서 언제나 공평하게 열심히 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받도록 해주셨고 시험 역시 마찬가지였다.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고 나에게는 잠시나마 흔들렸던 나 자신의 미래를 한순간에 바로잡아 주시고 일깨워 주신 교수님이 되었다.

 

강경란 교수님.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고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한순간 한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