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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12년도_입선_[수학과]_박영준교수

  • 유남경
  • 2013-07-23
  • 14135

자연과학부_김찬미

때는 바야흐로 20121학기 3월달이였습니다.

당시 저는 박영준교수님의 수업을 2과목 수강하였습니다. 금융경제와 화폐경제론. 맨 처음 교수님을 보았을 때 교수님의 인자하고 온화한 목소리는 젠틀함을 넘어선 신사다움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당시 저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있었기에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굉장히 교수님이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오셨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시간들이였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원 수업 강의도 자료를 제공해 주시고, 또한 학생들 눈 하나하나를 맞춰가면서 수업을 나가주셨습니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할때면 몇 번이고 반복해가며 설명해주시던 모습에 넋이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1학기가 지났고 2학기에는 교수님의 과목을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교수님께 이번학기에 교수님수업을 듣지 못해 매우 아쉽습니다.”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언제든지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찾아오라는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2학기에 저는 ACE사업 중 하나인 URA학부생 연구사업에 참여중이였고 그 주제는 통계적 기법을 이용한 옵션가격 결정모형 분석이였습니다. 9월부터 열심히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던 그 때, 저는 매일경제에서 주관하는 경제논문 공모전을 알게되었습니다. 저의 연구사업 주제 자체가 주식시장내의 옵션가격을 분석하는 것이였기에 증권분야에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하였고 같이 연구하던 팀원과 논문공모전에 나가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4~5년간 수학과로 생활하다보니 수식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것에 익숙해져있어서 글로 풀어쓰는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학과는 졸업요건 중에 논문쓰는 것도 없었기에 논문의 기초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씀하셨던 박영준 교수님을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고 매일경제신문의 27회 경제논문 공모전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당시 교수님께서는 정말 바쁘신 와중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 담당하고 있던 대학원생들의 논문들도 봐주셔야 했고 기말고사준비로도 바쁘신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일단 메일로 쓴 논문을 보내달라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URA학부생 연구사업과 동일한 주제를 글로 쓰는 것이였기에 저와 팀원 모두 근 한달정도 논문완성에 애를 썼던 글이였습니다. 두근반 새근반 마음에 교수님께 저희의 초고를 보내드렸고 몇일 뒤 교수님께서 첨삭을 위해 연구실로 찾아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평일 오후, 교수님의 연구실에 찾아갔을 때 저는 교수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바쁘신 일정인지도 다 아는데, 저희가 쓴 논문 초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글쓰기 수업의 교수님처럼 하나하나 검토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에 첨삭을 다 달아주셨습니다. 논문 공모전 자체가 처음이였던 터라 저희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사소한 부분조차 교수님께서는 조언해주셨습니다. 첨삭뿐 아니라 교수님께서는 거의 1시간정도를 저희들에게 교수님의 학부생시절, 대학원생시절 논문 공모전 참여했던 경험도 얘기해주시고 저희의 진로 얘기도 나눠주셨습니다. 교수님의 마치 엄마와도 같던 손길을 거쳐 저희의 논문은 완성을 하였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매일경제 신문사에 제출을 하였습니다. 제출 마감일이 1130일이였기에 저희는 제출과 동시에 기말고사 공부에 매진을 하였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 3일간의 집중 종합직무적성검사 특강을 듣는 중이였습니다. 특강 중에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무슨일인가 싶어서 쉬는시간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전화를 주셨는데 무슨일이신가요?”,“김찬미학생이세요?”,“”,“매일경제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니 연락해보시길 바랍니다.”

OLLEH!! 매일경제 신문사 논문을 제출할 때 우리의 연락처를 남겨놓지 않아서 학교로 전화가 온 것이였습니다. 무슨일인가하고 바로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김찬미학생이 제출한 논문이 가작에 당선되었습니다. 1221일 오후1시반에 매일경제 신문사에서 시상식을 할 것이니 참석바랍니다.”는 기쁨의 연락이였습니다. 전화하던 그 때, 함께 논문썼던 팀원이 같이있었고 저희는 즐거움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수고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기쁜 마음에 저는 박영준교수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분명 저희가 쓴 초고를 제출했다면 수상의 기쁨은 만끽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자신의 학생때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듬뿍 뿌려주셨고, 저희는 힘을 내서 논문을 고쳐쓰고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20123, 교수님을 알게되었던 그 순간부터 저에겐 너무나도 알차고 유용한 수업을 듣는 영광을 받았었는데 12월 일년의 마무리를 교수님의 첨삭을 통해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찾아오는 학생 한명 한명 다 기억해주시고 언제나 인자하고 호탕한 웃음으로 학생들에게 선물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교수님을 아직 알지 못하는 많은 후배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주대에 굉장히 좋으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박영준교수님을 꼭 만나보라고! 분명 그 젠틀하고 섬세한 교육내용과 인성에 반하여 내 평생의 멘토로 삼고싶은 교수님을 알게될 시간이될거라 저는 자신할 수 있습니다.

박영준 교수님, 저의 2012년도를 기쁨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사랑해요~ 새해복도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