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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5년도_입선_[과학사]_송하석교수

  • 유남경
  • 2016-01-27
  • 12835

전자공학과 박명훈

 

이공계 학생으로서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아니 오히려 당당하게 생각하고 있던 학생의 한 강의 수기라는 점에서 이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역사에 관해 단 하나의 열정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점이 저를 더욱 당당한 이공계 학생으로 만들어 주는 하나의 요소라고 합리화 하며, 자신에 대한 위안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송하석 교수님의 과학사 강의는 저의 편견을 깨고, 과학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통찰 등에 대하여 그리고 과학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학문의 길에 있어서도 어떠한 방법, 시각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동기를 부여 하였습니다.

수업 내용은 강의 제목 그대로 과학사, 다시 말하자면 서양 과학의 역사를 다루었습니다. 서양의 업적을 가진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각의 전환에 초점을 맞춘 시대적인 진행 속에서 저희의 편견을 깨어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과학 발전과 더불어 그 시대적인 상에서 받아들여지는 과학 발전의 정도가 있다는 점에서 공학도가 되는 것이 목표인 개인적인 입장에서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과학사 수업의 내용은 서양 과학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따라가 보며 고찰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하여 정리 할 수 있는 이 수업의 목적은 서양 과학의 역사를 따라 가며 그 시대의 상으로 부터 우리 미래에 대한 고찰을 이끌어 내는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강의의 특징은 역사라는 틀 안에서 과학의 발전 과정을 함께 토론하며 의견을 공유한다는데 있었습니다. 송하석 교수님은 어떠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실 때마다 학생들에게 그 당시의 입장에서 ?’ 라는 것에 집중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저와 다른 수강생들은 매 시간마다 내가 그 시대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을 하였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수업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과학 고전 6권을 추천하시고, CBT라는 간이 시험을 통하여 글 들을 읽게 하셨는데, 이 과정에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이 과학 고전으로부터 그 시대의 훌륭한 업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서, 수업이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고전은 발췌 또는 교수님들을 통하여 간추려지는 과정을 통하여 요약본이 저희에게 제공됨으로써, 저희가 어려운 고전에 접근하는 것에 용이 하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학 고전을 통하여 이름만 알았던 명사들, 그리고 훌륭한 업적을 가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앎으로써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노우의 두 문화라는 고전은 제가 선택하여 후기를 작성하기도 하였는데, 물론 이 또한 평가를 받는 과정 중의 하나였지만 정말 재미와 열정을 가지고 작성을 했었습니다. 스노우의 두 문화의 간략한 내용을 말하자면, 과학자인 동시에 소설가인 그는 문학가와 과학자 사이에서 다소 약간의 회의감을 느끼고 그 이유를 각 입장의 편견에서 찾고, 이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저의 생각과 많이 같고, 달랐기 때문에, 감상문을 적는 과정에서 저는 제가 이 글을 읽으며 스노우의 의견과 제 의견을 수렴, 대립 하는 과정으로 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따라서 인터넷 검색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하여 노력을 했었습니다. 과학과 문학의 공존, 현대적으로 말해, 이과와 문과의 공존에 대하여 평소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정말 둘도 없는 소중한 기회 였으며, 이를 통하여 양쪽 입장에서 이해하는 힘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송하석 교수님의 학생들과의 대화 즉, 상호 작용에 대한 노력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교수님은 처음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끊임 없이 질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매 시간 학생들과의 대화는 한 측면에서, 과학사라는 어찌 보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역사 시간이, 적당한 긴장과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에 집중하고 관심을 더 쏟게 되는 동기를 부여하는 교수님의 노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이번 수업시간을 통하여 강의 페어링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셨습니다. 강의 페어링이란 수강하고 있는 강의들의 공통부분이나 비슷한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강의 페어링을 이번 학기는 진행하지 못했으나 다음 학기부터는 꼭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공과목을 비교적 많이 수강을 할 수 밖에 없는 전자공학과 학생으로서, 매일 비슷한 맥락의 전공 들을 들으며 회의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사라는 과목을 들으며 이 강의와 제가 듣고 있는 강의의 공통점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배우고 있는 학문에 대한 발전과정 등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전공에 대한 관심이 증폭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에게도 좋은 작용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저는 처음에 언급하였듯이 평범한 아주대학교 이공계 학생입니다. 역사에 대하여 관심도 없고 배울 기회도 사실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학기를 통하여 과학사라는 훌륭한 교양 과목을 송하석 교수님을 통하여 수강하였다는 것이 제게는 이번 학기 가장 큰 행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강의를 통하여 저는 제가 학문하고 있는 전자공학의 발전 과정을 앎으로써, 제 전공에 대한 애정, 그리고 관심이 더욱 커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주대에서 수학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전공을 배우고 공부하는데 있어,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송하석 교수님의 과학사라는 강의를 강력하게 추천 해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변화로서, 저는 이 강의를 통하여 많은 긍정적인 효과들과 함께 그 회의감을 없애 줄 전공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학기를 통하여 제가 얻은 이 감정과 여러 부분들을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단순히 과학의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학문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를 받아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