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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4년도_입선_[사회심리학및실습]_윤소연교수

  • 유남경
  • 2015-01-29
  • 18255

저는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박해정입니다. 저는 이번 2014학년도 2학기에 심리학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해야 해서 사회심리학 및 실험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회심리학을 강의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 어떤 분의 수업을 수강할까 고민하던 중, 사회심리학 수업을 미리 수강한 친구로부터 윤소연 교수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망설임 없이 윤소연 교수님의 사회심리학 수업을 신청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사회심리학 및 실험이라는 과목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과 흔히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회심리학 이론을 적용해 현상들을 풀어서 설명하는 과목입니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범위의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사회심리학 이론을 적용하여 우리 주변의 타인들과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와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학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각각의 상황마다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한 적이 많았는데 이러한 행동의 원인이 기존의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설명이 되는 점을 보고 이전의 심리학 과목들과는 다르게 공감이 되면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강의는 다른 사회심리학 강의와는 다르게 광범위한 사회심리학의 여러 가지 주제를 크게 대인관계, 사회영향, 사회인지, 집단과정으로 나누어 학습함으로써 사회심리학에서 중요한 네 가지 주제에 대해서 핵심을 좀 더 밀도 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의는 보통 2~3주에 하나의 대단원을 마치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매 강의마다 해당하는 단원과 관련된 1~2분가량의 짧은 영상자료를 3~4개씩 보여주시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데 활용하셨습니다. 영상자료도 굉장히 많이 준비해오시고 매번 강의를 위해 파일마다 이름을 세부적으로 붙여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또한, 영상자료를 보여주시기 전에는 이 영상이 어떤 내용이고, 사회심리학의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해주셔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점수공지만 하시고 틀린 문제에 대한 피드백은 하지 않고 넘어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조별과제 등의 평가방법에 불만이 없도록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조별과제에 있어서는 조원평가 제도를 도입해서 더욱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조별과제의 평가는 다른 조원들의 의견도 반영하고자 하셨고 발표를 들으신 직후 바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더 효율적이고 바로 놓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과제는 개인과제는 따로 없었지만 한 학기동안 사회심리학 주제를 하나 정해서 직접 실험을 실시하는 조별과제가 있었습니다. 학부생 수준에서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실시하는 것이 조금 힘들고 벅찬 부분도 있었지만 하고나니까 머릿속에 남는 것도 많고 심리연구 방법과 사회심리학 주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조원들 간에 협동심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고 조원들에게 배운 점도 많아서 더 유익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지식전달을 최대한 많이 해주시려고 하셨으며, 이해가 갔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셨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심리학 분야의 선배님으로서 소통하려고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 추석연휴와 조별 프로젝트로 인해 미처 나가지 못한 마지막 단원 수업을 위해 2학기 기말고사가 다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듣고 싶어 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서 강의 날짜를 잡으시고 설명을 마무리 지어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공 필수라서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기에 별다른 기대 없이 수강을 하였지만 강의를 듣다보니 점점 사회심리학이 재밌어지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회심리학 강의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교수님의 인간적인 모습과 더불어 꼼꼼하고 철저한 강의 준비 덕분에 한 학기 동안 즐겁게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심리학은 사회적 현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윤소연 교수님께서는 교수님의 경험담과 연관 지어 어렵지 않도록 이론을 설명해주시고, 강의노트도 깔끔하고 이해가 쉽도록 목차를 크게 분류하고 세부적인 설명을 정리하여 올려주셨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에는 물론이거니와 강의를 듣는 동안 따로 필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나중에 펴 보았을 때 수업내용을 모두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이공계열 수업을 비롯하여 대학교에서 여러 가지 수업을 들어보았을 때, 영상자료를 사용하시는 교수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공계열 수업에서 수학이나 화학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면 칠판을 활용하시는 교수님도 많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PPT화면을 이용하여 수업을 많이 진행하시는데 반해, 교수님께서는 칠판을 통해 먼저 오늘 배우게 될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신 뒤 경험담을 덧붙인 세부적인 설명을 다시 해 주시고 영상자료로 이해를 도운 뒤 화면은 정리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셨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진행되니 좀 더 내용정리도 잘 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해 주셔서 학생들이 하루에 소화해야하는 학습 분량은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기존의 다른 강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고 모두가 열심히 강의를 수강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서 놀랐습니다. 저 역시 이 수업은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고 학생들의 학습 열정이 높아서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번 일찍 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에 부응하여 교수님께서는 수업이 끝나고 다른 강의를 이어서 해야 했기 때문에 질의, 응답을 받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학생들의 질의, 응답을 받기 위해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연락처까지 알려주시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늦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질문하라고 하셨습니다.

사회심리학의 주제 중 어느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해당 주제를 놓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고 그래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내용을 보강 진행을 통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강의 하시는 것을 워낙 즐기시고 또 좋아하시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학생들에게까지 전달되어 수업분위기가 열정적이고 좋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수님께 한 학기동안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고, 좋은 강의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본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 명 강의로 뽑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