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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1학년도_입상_[북한사회의 이해]_오지혜 교수

  • 최승규
  • 2022-04-03
  • 1536
제목: 북한사회의 오해가 이해가 되기까지

‘북한사회의 이해’ 첫 인상
  대학생들의 교양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내용이 쉽고 학점을 잘 주는 교양 과목은 큰 인기를 끈다. ‘북한사회의 이해’ 또한 인기 많은 교양 과목 중 하나이며, 이러한 이유로 나도 1학기 교양 과목으로 ‘북한사회의 이해’를 선택했다. 하지만 과목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부정적 이었다.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뉴스나 언론에서는 북한의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자주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사회의 이해’ 강의를 듣고 난 후 나의 잘못된 시각을 없앨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내용이 쉽고 학점을 잘 주는 교양 과목이 아닌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인 이유를 소개 해보고자 한다.

수업 소개
  대한민국은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나아가 통일이라는 최종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을 이루기 위해선 대한민국 국민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북한사회의 이해’는 이와 같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로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시각을 폭넓게 바라보고 통일의 상대방인 북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함양하는 강의이다.

수업운영방식
  ‘북한사회의 이해’는 크게 세 가지 수업운영방식을 가진다.
  첫째, 교수님은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수업을 하신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뜻이다. 이처럼 교수님은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북한에 대해 효율적으로 알아가는 강의를 제공하셨다. 더 나아가 정확하지 못한 이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주셨다. 이것의 예로 북한취재 영상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북한은 낙후되고 폐쇄적인 국가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러한 이유로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8년에 북한의 허가를 받아 직접 북한에 방문하여 취재한 영상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동영상 자료를 통해 실제 북한의 현장을 담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의 북한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 이상으로 잉여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수요에 응하기 위해 판매업이나 다른 기타 서비스업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심어지고 기존에 가졌던 북한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만약 북한에 대해 글로써만 배웠다면 난 아마 실제 북한 모습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상상을 통한 이해만을 했을 것이다.

  둘째, 교수님은 토론과 발표를 이용한 수업을 하신다. 강의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대부분의 강의와는 달리 이해한 것들을 토대로 각자의 생각을 토론해보고 발표하도록 하는 교육을 하셨다. 지식만을 습득하는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다른 학우들과의 의견공유를 통해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수업이 되길 바라셨던 것이다. 이러한 토론과 발표는 다른 학우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고,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봄으로써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들과의 소통은 수업 학습 면에 있어서도 효과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토론과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매주 진행된 토론과 발표를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토론과 발표를 통해서 나처럼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관점들이 사실은 잘못된 관점이었다는 것을 느끼고 오해를 풀어나가는 학우들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 결론적으로 토론과 발표를 이용한 수업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꿔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교수님은 탈북 강사 초청을 통한 수업을 하신다. 아주대학교에 다른 ‘북한사회의 이해’ 수업들도 있지만, 이는 오직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것이다. 교수님은 탈북 강사님의 강연을 통해 실제 북한에 대해 더 직접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교육을 하셨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강의는 김일성 종합대학 생명과학부 생리학과를 졸업하신 김형수 강사님의 특강이었다. 김형수 강사님은 강연을 통해 본인이 탈북하게 된 계기와 과정들, 그리고 통일에 대한 북한사람들의 생각들을 생생하게 설명해주셨다. 북한 엘리트의 삶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을 결정하신 의지가 가슴에 와 닿았으며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해졌다. 또한 북한사회는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통일 편익을 통해 설명해주셨다. 맹목적인 교육을 통한 이해가 아닌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바탕이 된 교육이 되었다. 이는 ‘북한사회의 이해’의 교육목적 중 하나였던 북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함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업방식이 되었다.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는 다양한 수업방식 및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시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통일부 국립통일 교육원에서 주최한 ‘2030 평화 통일 아카데미 P-UZY’이다. 이 아카데미는 평화 통일에 대한 명사특강 및 담론을 할 수 있는 장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2030세대가 북한에 대해 느끼고 있는 감정들과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30 세대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점점 무관심해지고 있는 만큼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었으며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대학생들이 앞으로 해야 될 노력들이나 국민 개개인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국립통일교육원장의 인증서(수료증)도 발급되어 학생들의 취업까지도 신경써주는 강의여서  명강의로 선정했다.

강의를 듣고 느낀 점
  아주대학교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교양수업을 들어왔다. 교양수업의 내용은 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쉽게 잊혔기에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북한 사회의 이해’ 수업은 그동안의 교양수업과는 달랐고 다양한 수업방식을 통해 기억에 오래 남는 강의를 해주셨다. 
  ‘북한사회의 이해’ 강의를 통해 현재의 북한사회를 다양한 방면에서 이해하고 배웠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점은 이러한 확실한 이해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편견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만약 북한에 대한 오해를 가진 사람과 만난다면 나 또한 이 수업처럼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북한과 미래의 동반자로써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만큼 아주대학교 학생들도 이 수업을 통해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