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Ajou News

NEW ‘김우중과의 대화’ 출간기념 강연회 -아주대는 마지막 봉사이자 꿈이고 희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출간기념 강연회가 16일 오후 우리 학교 종합관에서 열렸다. 책의 저자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신장섭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냈다. 신 교수는 이날 대우그룹과 김우중 회장의 세계경영과 그 정신에 대해 강의했다.
 
제33대 총학생회 ‘아주, 날개를 달다’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추호석 대우학원 이사장과 안재환 총장,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을 비롯한 본교 관계자들과 재학생, 교직원 등 98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신 교수의 강연과 질의응답 이후 김우중 회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청중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 “오늘 행사를 마련해 준 학생회와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을 따라하려 하지 말고 미래를 창조적으로 설계하고 도전하라”고 말했다.
 
인사말 전문은 아래와 같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아주대에 와서 보니 학생회에서 이렇게 성대하게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회와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대학교는 저에게 마지막 봉사이자 꿈이고 희망입니다. 여러분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과 지원을 해드려야 하는데, 15년 전 갑작스런 그룹 해체로 인해 지원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데 대해 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아주대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일제시대 때 태어나 해방 후 한글로 교육받은 첫 세대에 해당합니다. 부모 세대의 희생 덕분에 해방된 조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언가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일찍이 사업에 투신했고 세계를 무대로 성취를 향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국가와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값진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세대가 후대를 위해 세 가지를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째는 여러분이 선진한국의 첫 세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개발도상국인 대한민국의 마지막 세대가 되겠다고 말한 지 2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는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산업을 키우고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IMF 외환위기 때 잘 대처했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국민소득 3~4만불 시대를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선배 세대로서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우리가 다시 의지를 모아서 여러분이 선진한국의 첫 세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저는 남북분단의 아픔을 끊고 여러분이 통일된 조국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고 제가 하는 사업이 여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남북통일이 하루아침에 되기 힘들겠지만, 원칙을 세우고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한다면 관계 개선 등 발전된 성과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통일의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셋째는 우리 후대들은 세계 어디에서든지 기죽지 않고 자신 있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조국이 힘이 없어 수모를 겪고 불이익을 당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라가 약하면 국민들이 기를 펴지 못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각자의 발전을 위해 항상 국가를 마음에 담아두어야 합니다.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거든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