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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

NEW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

  • 배안나
  • 2011-03-04
  • 30102


-자기계발 단기연수에 대한 설명과 일정이 궁금해요

: 각 학부마다 자기계발 단기연수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화학과라 자연과대학대학 단기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죠. 2011년1월10일 부터 16일까지 6박7일 간의 일정으로 20명의 학우와 함께 프랑스와 스위스를 탐방했어요. 이번 연수에는 물리과 김상열 교수님과 자연과학대학 교학팀 이태재 선생님이 함께하셨어요. 프랑스에서 3박4일 보냈는데 3일은 가이드와 함께 프랑스의 여러 박물관과 주요 관광지를 탐방했어요. 마지막 하루는 팀별 자유일정으로 보냈어요. 시테 과학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 루브루 박물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를 다녔죠. 총 22명과 함께 탐방했어요. 바토므슈 유람선,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르뤠르 사원, 오페라, 마레지구, 노트르담성당은 우리팀 둘이서 지하철과 도보로 여행했어요.
스위스에서는 2박3일의 일정중 루체른 시내구경 외에는 모두 함께 움직였구요. CERN원자핵 공동연구소, 바스티옹 공원, 빈사의 사자상, 무제크성벽, 카펠교, 리기산을 끝으로 이번 연수를 마무리 했습니다.


-프랑스는 어떤 나라인가요 ? 무엇을 경험했는지 궁금해요

: 프랑스는 수많은 역사들이 땅마다, 건물마다 녹아있는 곳이에요. 루이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와 같은 세계사 이야기는 수업시간에 분명 배운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너무 싫어서 이과를 선택하게 만들었죠. 과를 선택하기 전에 직접 보고 들었더라면 저의 미래는 바뀌지 않았을까요 ? 박물관에서도 견학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는 강의실이 곳곳에 방문한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체험과 함께 평생 잊을 수 없는 지식을 심어줬어요.
Bonjour(안녕하세요). 다들 알고 있는 프랑스 인사말이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이지만 현지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대답을 유도해요. 파란 눈 외국인이 "안녕하세요."한마디만 하여도 열광하는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여행 전에 프랑스 사람은 친절하지 않다고 들어서 걱정을 했었어요. 하지만 간단한 인사 한마디로 사람들을 친절하게 만들었어요. 어쩌면 친절하지 않다는 말은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어요. 고마운 일에는
Merci(감사합니다),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Pardon(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어요. 배가 고프지 않았더라면 현지인에게 질문도 안했을텐데 지나가던 행인에게 근처 좋은 레스토랑이 어디냐고 묻자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구요. 식당의 영어식 발음까지 알려주었어요. 물론 인사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대화했어요.(웃음)



-스위스는 어떤 나라였나요?

:스위스하면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라고 다들 알고 계시더라구여. 전국에 12개의 대학이 있고 등록금이 우리나라 국립 대학과 비슷한 100만원 대라고 하더라구요. 부러웠어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매번 오르는 등록금때문에 부담을 많이 가지는데 저렴한 등록금이라 공부에만 전념하더라구요. 셀 수 없이 많은 대학들이 있고 졸업장이 있어야 대우받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기술만 있다면 취직에는 문제가 없어요.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면으로는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기도 해요. 일정 나이가 되면 전 재산을 사회로 환원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동등해진다고 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있죠? 연수를 통해 직접 경험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해요.

: 옛 말에 백문불여일견이란 말이 있어요. 직접 프랑스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했더라면 영원히 그 나라 사람은 불친절하다는 선입견을 품고 살았을 거에요. 밀로의 비너스를 보지 못했더라면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을거에요. 이처럼 이번 연수는 저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며, 가장 큰 배움은 바로 모든 일에 선입견을 품지 말고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 그것이 이번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에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약을 경험할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학생 신분으로 유럽 여행을 하기에는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거에요. 교내 프로그램을 잘 찾아보면 자기계발장학 혹은 해외문화탐방의 기회가 생각보다 많이 있어 전액은 아니지만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자기계발장학은 교내 일반 장학조건과 같고, 두 가지 모두 일정에 대한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단체여행이라 코스와 숙소에 대해 많이 걱정했지만 가이드를 통해 개인적으로 오는 것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3성 이상급 호텔에서 편하게 휴식할 수 있었어요. 비록, 일주일만에 한 달 용돈을 써버리긴 했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함 경험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회는 노력하고 경험한다면 아주 소중한 경험이 남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