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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만나다

NEW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만나다

  • 배안나
  • 2011-01-05
  • 29988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만나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디지털 세계 !
-로봇연구 동아리 A.T.O.M (Advanced Technology Of Mechatronics)




- ATOM은 어떤것을 연구하며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 동아리 인가요??


ATOM:
저희는 흔히들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가 아닌 냉장고, 전자레인지 같은 기구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짜고 회로를 설계하는 Embedded System을 내부적으로 구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쪽 까지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구요. 대부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OS로 되어있는데 현재 OS를 올리는 단계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톰 동아리 회원들은 각자 하나씩 대회들을 준비합니다. 학교 전자 전시회 때는 회원들이 개발한 기계를 모두 발표하구요, 저희 동아리는 모임의 날짜를 따로 정하지 않습니다. 동아리방에 가면 항상 누군가 개발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전부 모여 서로 물어보고 있거든요.

김영길 교수:
 아톰은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 깊은 동아리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전자부품 등을 이용해 Embedded system (Smart phone, PDA, Small size robot, 무인 비행기 등)을 제작하는 모임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주목하고 있는 동아리로 2008년에는 아주대학교 전체 동아리 컨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그 다음 해에는 동상, 그리고 올해는 학교 전자 전시회 때 1등을 했습니다. 아톰 친구들은 엔지니어의 정의에 완벽히 부합되는 인재들 입니다. 엔지니어라는 컨셉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보고서를 쓰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으로만 해결하는 데 우리 아톰인들은 무엇인가를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ATOM인들은 개발자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영길 교수: 디지털은 1,0 (True, False)에 이어서 O,X(한다, 안한다)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사람들의 생각이 단순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회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죠. 그것에 비교해서 아날로그를 보면 아날로그는 1과0사이에 무수히 많은 숫자들이 존재합니다. 1과 0사이에 무한히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쪽이 더 인간적이고 개발에 있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ATOM:
저희도 디지털 세대인 만큼 디지털 기기들을 자주 접하는데, 생각하는 것을 보면 교수님 말씀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게 굉장히 많아요. 국문 등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배울 때는 답이 꼭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중간 값도 있잖아요. 그런 점을 봤을때 디지털 세대들이 판단에 있어서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희 이하 세대들은 그런 점이 더 부족한 것 같구요.



ATOM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결합된 디지털 동아리인것 같아요. 어떤가요?

김영길 교수:
감성인터페이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시각과 청각만 했는데 요즘에는 움직이는 감성 (촉가) 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후각과 미각까지도 넓혀가겠죠. 전자공학도 이젠 기계와 사람의 인터페이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촉각까지 와 있고 후각도 진행 중입니다. 아직 미각은 어려운 단계구요. 이곳에서 실험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기 TV라고 있습니다. 향수병을 TV뒤에다가 3-4병을 달아놓고 그 밑에다가 일종의 선풍기를 설치해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향이 유저한테 날아오게 되는겁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감성과 오감이 융합된 첨단 기술을 저희 아톰에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ATOM에서 진행 중인 연구가 휴먼 디지털 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나요?

김영길 교수:
실버 사용자들과 장애인들에게 동무을 주는 방향으로 연구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인들과 장애인이 사용하는 재활보조기구, 의족, 의수 등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로봇 등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의 생활을 보장해 줄 뿐만아니라 삶의 가치까지 높일 수 있겠죠.

ATOM:
저희는 미디어 쪽,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로봇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 또한 교수님 말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싶구요. 현재 글, 소리, 수화를 연동해서 서로 바꾸어주는 어플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한테 수화를 하게 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인지를 해서 소리로 바꾸어 주는 어플입니다. 청각 장애인이게는 글로 바꾸어 주겠죠. 이렇게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이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ATOM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김영길 교수: 아톰은 전자공학부 출신 동아리가 아니라 전자, 기계, 미디어 등의 여러 과가 복합된 융합학문분야의 동아리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하나를  놓고 바라보는 각도가 전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이 장점이 되는거죠. 훨씬 더 사람들한테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적합하게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이러한 아톰의 장점이 로봇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보여질 것 같습니다.

ATOM: 25년째 아톰 동아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저희는 단순히 펜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농공상이라는 편견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아톰인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개발자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도 충분히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즐거운 직업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