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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 세상!

NEW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 세상!

  • 홍보실
  • 2010-03-12
  • 26404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 세상!
  
- 대학원 석사과정 미디어학과(08학번) 김민

‘그게 언제, 어디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많은 공모전 수상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있는 대학원 석사과정 미디어학과 김민 씨가 한 말이다. 그는 지난 2월 22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수여해 이제는 동문이라는 말을 붙여야 할 것도 같지만 아직도 그는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산학원 817호에 위치한 랩실을 찾아간 그 날도 다음 공모전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는 중이었다. 그는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것 자체를 넘어 계속되는 수상과 영광으로 이미 아주인으로서의 몫을 해내고 있다. 지금부터 개성 넘치는 그의 아이디어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김민씨의 연구실이 위치한 아주대학교 산학원>


 뉴미디어와의 운명적 첫 만남

 그는 고등학교 시절 영화 <슈렉>을 보고 애니메이션에 매력을 느꼈다. 배우가 아닌 만들어진 캐릭터의 등장으로 전개되는 서사, 화려한 영상미, 흥미로운 구성 등은 그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그가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해 깊은 매력을 느끼던 중 아주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입학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학교 미디어학부는 게임,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입학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진로를 결정하고 입학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흥미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아주대를 왔지만 그러면서도 4년 동안 다양한 미디어, 영상의 분야의 수업을 접해보자는 생각이 더 컸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01학번이 되어 입학한 김씨, “입학하고 나서는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았어요. 미디어학부의 첫인상은 활기가 넘쳐보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떤 분야를 정해서 파고드는 공부가 아닌 되도록 미디어학부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얻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정말 내 적성과 맞는 분야가 나타나면 그때 진로를 정하고자했죠.”라며 지나간 학부시절을 떠올렸다. 이런 이유로 모든 전공 수업에 성실하게 임했고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분야보다 더 폭넓은 세계가 존재함을 느꼈다. 그러던 그는 군대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4학년 1학기가 지나고 우연한 기회에 정보통신대학에서 실시하는 ‘IT 특성화 집중 합숙 교육’에 참가한다. “합숙을 하며 수업과 실습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여기서 뉴미디어에 관한 수업을 처음 듣게 됐어요.” 라고 말하며 수업은 상당히 구성이 탄탄했고 흥미진진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뉴미디어 기획 및 제작, IT 영어, 게임 기획 및 제작 수업을 들었는데 특히 뉴미디어 기획 및 제작 수업이 재밌었습니다.”. IT 특성화 집중 교육은 한 학기 동안 외부 시설에서 합숙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IPTV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3명씩 그룹을 지어서 결과물도 만들어 냈어요. 뉴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있어 밤샘 작업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여러 친구들과 재밌게 준비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죠.” 우연히 찾은 이곳에서 수업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침이 될 미디어학부 김효동 교수를 만나게 된다. “김효동 교수님을 만난 건 제게 정말 행운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 프로그램 참가 당시 김 교수를 처음 만나게 되고 새롭게 뉴미디어를 접함과 동시에 조언을 구한다. 김효동 교수는 당시 김씨에게 합숙 교육에서 나온 결과물인 ‘IPTV 서비스 기반의 음악 방송과 연계한 연동형 양방향 게임 서비스 방법’을 공모전에 제출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그냥 두는 것이 못내 아쉬우셨는지 교수님께서 제안을 하셨어요. 경험이라 생각하고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었죠.” 당시 김민씨는 본인 외에 2명의 팀원과 함께 제작했던 작품을 가지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최의 FTTH 서비스 콘텐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결과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저희 팀이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 외에도 함께 참가했던 아주대 3팀 모두 상을 받는 행운을 얻었어요.” 첫 도전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내심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김씨.

 즐거웠던 미디어학부에서의 대학생활이 거의 끝나갈 무렵, 드디어 그는 미디어학부 졸업생이라면 모두가 거쳐야만 하는 관문 앞에 섰다. 바로 ‘졸업 작품 전시회’가 그것이다. “대학생활에 있어서 정말 제 안에 있는 열정을 다 쏟아 후회 없는 작품을 만들자고 다짐했어요.” 졸업 작품은 6개월 동안의 비교적 긴 호흡을 가지고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씨는 준비기간이 길면 다소 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매번 긴장감을 잃지 않고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차근차근 생각해서 기획을 오래 했어요. 주위에서, 혹은 평소에 내가 불편했던 점을 최대한 보강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졸업 작품은 혼자가 아닌 평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인 미디어학부 변철훈씨와 함께 진행했다. 당시 함께 준비한 변씨는 현재 전공을 살려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이렇게 그와 그의 친구가 6개월의 밤샘작업과 노력 끝에 나온 작품은 「IP망에서의 방송망 데이터 변환 릴레이 시스템」이다. “인터넷 상태가 좋지 못한 지역에 여행을 가게 될 때가 간혹 있잖아요. 거기에서 불편함을 느꼈어요.” 이들이 생각해 낸 것은 인터넷이 고르지 못한 지역에서 동영상을 시청할 시에 자동으로 필터링을 해주는 과정이다. “비록 화질은 떨어질 지라도 계속 끊기거나 잦은 버퍼링이 발생하는 것을 없애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목적이었죠.”라며 자동 필터링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했다. 후에 이 작품 역시 삼성 소프트웨어 인턴십에 출품하고 입상하게 된다. 이렇게 대학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졸업 작품을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한 김씨는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서 2008년 1학기에 아주대 대학원 미디어학과에 진학해 뉴미디어 전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대학원 미디어학과 김민씨>
 

“...별명: 특급 아이디어 제조기”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는 김효동 교수의 지도하에 산학원 8층 랩실에서 뉴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학부 때보다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한다. 그는 특히 대학원 수업 중 <뉴미디어 이론> (교수: 김효동) 수강이 전공에 있어서나 공모전 준비에 있어서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이슈화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부해요. 실례도 찾아보고, 특히나 상암DMC에 가서 직접 IPTV 프로그래밍을 실습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물론 그는 수업시간에서 멈추지 않고 실생활에서 지속적으로 IPTV에 관해 공부했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을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모니터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이 첨가되면 더 유용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론을 겸한 실제를 많이 보려고 노력했어요. 어차피 모두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아이디어도 내고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하는거니까요.” 일상생활에서도 아이디어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로 그는 팀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참가한 ‘2009 유라이프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단독으로 수상을 하게 된다. 「AL Pet Game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그것이다.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IPTV 상으로 가상의 동물키우기 위젯을 설치해 소비자가 사용하는 콘텐츠나 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이때 위젯은 일종의 게임으로써,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겠죠. 겉모습은 동물키우기 위젯 게임형태를 띄고 있지만 실제로 이 위젯의 기능은 개인의 Life Style을 바탕으로 프로파일링 된 콘텐츠를 제공받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라고 아이디어 수상작을 설명한다. 이렇듯 그가 생각해내는 아이디어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전문적인 성격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고 재미있어 할 만한 소재인 것들이 다수이다.

 그는 아주대 대학원 시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았다. “많이 긴장을 했던 만큼 대학 IP 오션 공모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그는 오랜 시간 연구해오던「IPTV용 셋탑박스 및 이를 이용한 EPG 화면의 표시방법: 생체인식 Remote Control을 활용한 개인화 EPG에 관한 특허」로 특허청에서 주최하고 LG전자에서 후원하는 <대학 IP 오션> 공모전에 출전하게 된다.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IPTV Remote Control에 생체인식장치, 즉 지문인식장치나 음성인식장치를 접목하여 사용자 개개인마다의 이용 콘텐츠 정보를 프로파일링한 후 개인 EPG를 생성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개인화 EPG는 사용자의 이용 행태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소비자가 하나하나 콘텐츠를 검색할 필요 없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특허명세서와 함께 제출한 작품을 가지고 대명 비발디 파크에서 합숙을 하며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함께 진행했다. “다른 대회들은 제출을 하고 발표를 기다리면 되는 반면에 이 공모전은 그렇지 않았어요. 직접 출품자들이 모여 공개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겨뤄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경우였죠. 이런 경우가 흔치 않아서 걱정이 앞섰어요.” 당시 김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내 아이디어와 준비한 시간들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떨렸지만 최선을 다해 출품자들 앞에 서서 차근차근 프리젠테이션을 해나갔어요. 세상에서 내 아이디어가 최고의 아이디어라는 생각으로요.” 굳게 먹은 마음으로 PT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렸다. “워낙 말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마음을 비우고 기다렸어요.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아이디어가 남달랐는지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때 불안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특히 공모전의 경쟁 PT를 공개적으로 실시하여 다른 친구들의 아이디어도 볼 수 있고, 나와 전혀 다른 전공분야의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감동이 이후의 수상 경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지속적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를 탄생시키기 위해 작은 생각이라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았다.

 
               <지난 2월 10일 TU미디어 통합 DMB UCC&IDEA 공모전 시상식>
 
 최근에도 그는 라는 작품으로 ‘TU미디어 통합 DMB&IDEA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1위, 동료 심인수씨와 함께한 ‘클릭 더 월드, 가상세계 아이디어/ 리포트 공모’에서 통합부분 대상을 차지했다. 우선 작품「Hungry Spirit」은 DMB 2.0기반의 방송 연동형 어플리케이션을 출품하여 입상한 것이다. “Hungry Spirit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을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에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으로 사업자들에게는 수익모델을 제공하고, DMB 사용자에게는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절친한 동료 심인수씨와 함께 도전한 <클릭 더 월드, 가상세계 아이디어리포트 공모>에서는 「Live C2Town SQUARE」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는데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동료와 함께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유명 인사의 강연회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참여형 강연서비스 「Live C2TOWN SQUARE」는 김효동 교수님의 지도를 받은 작품으로 한국형 가상세계의 활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평소 만나고 싶었던 유명인사의 강연회를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강연 서비스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라며 작품들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진행하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아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편리한 생활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것입니다.”라며 동떨어진 세계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외에도 그는 이외에도 U-Life 아이디어 공모, T-Store Application, 2008 FTTH 서비스 콘텐츠 경진에서도 입상하는 행운을 누린다. 입상의 행운. 오히려 입상을 바라고 준비를 했다면 과정이 힘겨웠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검증 받기 위해, 같은 분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울 점은 무엇일까,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공모전이 그에게는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한 발전도 공모전에 참가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행운이 주어지게 되고 물론 수상의 영광은 극히 일부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에게는 평소 몰랐던 부분이나 부족했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이 더 큰 행운이죠.”라고 말한다.

   
                                                
<대학원 미디어학과 김민씨>

 생활 속의 지혜로 빛나다.

 한 번 수상하기도 힘든 공모전을 연속적으로 수상하며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있는 김씨. 이렇듯 김씨는 현재 본교 산학협력단에 특허를 5개나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모두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결과이다. 공모전 준비를 따로 한다는 것 보다는 생활에서 찾는 모든 요소가 공모를 하는 밑바탕이 되고 수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다시 곱씹어 보면 나중에는 어느 새 수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질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탄생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있기에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에너지가 나오나 봐요.” 라며 공모전을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가 아닌 자기가 공부하는 분야에서 묵묵히 노력을 할 뿐이라고 했다. “오직 제 분야에 충실하고 성실함을 보이는 것입니다.”평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평온한 일상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김씨. “아이디어는 결코 고뇌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머릿속에 머물고 있는 생각들을 다듬고 좋은 요소들도 첨가해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하네요.”바로 그가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그것을 좀 더 발전시켜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로 탄생하면 그것을 공모전에 출품한다. “버려지는 아이디어는 없어요. 실생활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첩에 적어놓고, 설사 조금 미흡하더라도 적어놓습니다. 그런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 나중에는 정말 질 좋은 아이디어로 재탄생하기도 하니까요.”라는 김씨는 일상의 느낌이나 깨달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에 왜 의미를 두는 것일까? “참가해서 상을 받지 못한다 해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어요. 아이디어라는 건,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때 빛을 발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혼자 생각하고 묻어두면 그냥 묻혀버리기 십상이라며 좋은 것은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뜻에서 공모전 참가를 하는데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또한 “준비하면서 팀원끼리 의견이 충돌해 가끔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면 잠시 모든 문제들을 미뤄두고 랩실에서 나와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항상 척척 잘 풀리기만 하는 건 아니니까 그럴 때는 무작정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다른 활동들로 눈을 돌리기도 해요.” 이렇듯 평상시의 습관이나 재충전의 시간들이 김민씨가 1차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2차적으로는 많은 대회에서 남들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작은 비결이기도 하다. 남들은 한 번 수상하기도 어려운 공모전에서 출전 할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실 UCC, 리포트 등 공모전에는 많은 분야가 있고 사실 한 분야에서 월등히 우월해 수상을 하면 점점 다른 분야에도 욕심이 나기 마련인데 그는 아이디어 부분을 꾸준히 고수한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제게 있어서 아이디어는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사람이 밥을 먹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데 아이디어는 제게 그런 의미라고 봅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껴요.” 지난 2010년 2월 22일에 있었던 2009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대학원을 졸업을 한 그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삼삼오오 모여 공모전 준비를 하는 아주대학교의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세요.”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이나 아이디어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자신을 예로 들며 “저 같은 경우에는 공모전을 중심으로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준비했어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보면 간혹 놓칠 수 있는 기회가 곳곳에 많이 보인다는 김씨.

 “그리고 관련 분야에 생각하다보면 아이디어들이 나오는데 작은 아이디어라도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생각들이 나중에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처음에는 힘들지라도 나중에는 이것도 습관이 됩니다. 셋째로, 공모전의 주최나 후원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공모전의 주제와 관련지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주최나 후원사들의 취지와 다르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듭니다. 끝으로는 다다익선!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들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참여해보고 아이디어나 제출물들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많은 공모전을 참여하다보면 좋고 나쁜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당락에 상관없이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좀 더 치밀하고 단단하게 발전시켜줄 것입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파고드는 인내와 끈기도 중요하죠. 그리고 수상도 물론 좋지만 그보다 더 값진 선물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인내심을 갖고 도전하세요.” 라며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수상보다 더 값진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기대되는 해, 2010년”

 그가 걷는 길은 사실 상당히 첨단 과학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현재에 꾸준한 연구를 한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짭니다. 앞으로 어떻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까? 앞날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로 탄생하는 거죠.” 김씨는 남들과는 다소 다른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산학원에 공고된 각종 공모전 포스터>

“2010년도 벌써 두 달이나 지났네요.”라며 달력을 응시하는 김민씨. 현재는 ‘신한카드 아이디어 공모전’ 예심을 통과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예심에 통과한 것만으로도 장려상은 확보가 되어있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봐도 좋겠다는 김씨.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아주대학교 소속으로 수상을 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라며 좋은 소식을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주대를 떠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뉴미디어에 관련한 콘텐츠 기획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뉴미디어를 처음 공부할 때 마음가짐과 함께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해 나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과 공상으로만 생각하던 것들을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상상과 현실의 중간 매개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상으로 인도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항상 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 하지만 눈에 보이는 최고 보다는 진정으로 내실 있는 연구를 위해 힘쓰자.”
 
 뉴미디어 분야에서 선두가 되기 위해 매사에 노력하는 김민씨는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꼼꼼하게 잘 정리된 자료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짧은 만남을 마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의 연구실을 나오면서 예리한 그의 관찰력과 집중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머지않아 아주대학교가 탄생시킨 최고의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자가 세상에 이름을 알릴 날을 흐뭇하게 상상해본다.

                                        글. 사진 / 홍보팀 학생인턴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