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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피부질환

NEW 피부질환

  • 구자영
  • 2008-07-22
  • 33604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보호받아야 할 우리의 피부도 어쩔 수 없이 여름의 무더위,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 및 외부 환경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패이라 하였듯이 여름에 많은 피부질환을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조금은 편안한 여름을 보내지 않을까.

 

 

우선 여름에는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되어 모공이 넓어 보이게 되며,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성 혹은 여드름 전용 세안제로 세수를 하되, 잦은 세안은 피하도록 하며, 유분이 적은 크림형태의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악화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름에는 기미 외에도 다양한 색소질환(일광 흑자, 주근깨 등)이나 피부노화(자외선에 의해 피부노화가 촉진됨)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백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접촉 피부염은 문자 그대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된 후 피부에 심한 가려움과 함께 붉은 반점이나 좁쌀크기의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말하는 '풀독'도 여기에 속한다. 여름에는 반소매, 반바지 등을 입게 되므로 부지불식간에 피부가 알레르기성 물질에 노출되어 얼굴, 팔꿈치, 다리 등에 접촉 피부염이 잘 발생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긁게 되면 만성습진으로 발전하여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얇은 긴 팔 옷이나 긴 바지를 입어 접촉피부염을 예방하는 것도 좋겠다.

 

 

또 고온 다습한 환경은 무좀균을 쉽게 번식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발에 발생하는 무좀은 4, 5번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하며, 남성의 경우에는 완선이라고 하여 사타구니에도 많이 발생한다. 발 무좀은 각질을 동반한 가려움증 외에 피부가 짓무르고 갈라지기도 한다. 완선의 경우는 사타구니 부위에 옅은 갈색의 반점과 가려움 및 진물을 동반할 수 있다. 발 무좀은 맨발로 다니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으며, 완선의 경우 발 무좀이 있는 사람에서 팬티나 수영복 등의 옷을 입을 때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전파되는 경우가 흔하다. 무좀이 잘 발생하는 부위를 항상 청결히 씻고, 건조하도록 잘 말리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며, 발 무좀의 경우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발을 자주 통풍시켜 주며, 완선의 경우는 삼각팬티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사각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 경인일보 2008.07.08 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