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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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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입시제도라는 절벽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1-10
  • 2460

[박형주, 총장]


지난 수십 년간 사회적 필요에 따라 초·중·고 교육과정을 고치는 과정에서 수포자, 국포자, 영포자가 늘어나니 내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특정 과목의 포기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변별력 중심의 입시로 인해서 단순 반복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육 방식 탓으로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같은 내용을 끝없이 반복하면 '있던 정도 달아나는' 게 당연하니까. 변별력을 위해서 평가 문항 수는 늘어났고, 빠르게 '실수 없이' 많은 문제를 푸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런 방식에 최적화된 사교육의 존재감이 점점 커진 건 당연하다.


인공지능(AI)의 역할이 확대될 미래 사회에서 이런 능력이 필요한지 의문이지만, 현행 입시제도가 요구하는 변별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한다. 이 제도의 근간인 줄 세우기를 위해서는 단순한 내용을 심하게 꼰 '킬러 문항'이 당연시되고…. 이런 킬러 문항 대비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이는 게 학생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까?


똑같이 가르쳐서는 결국 소수의 잘하는 학생이 더 잘하게 되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 학생 개개인의 개별성에 집중해야 한다. OECD 교육 2030 보고서에서도 학생주도성을 큰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AI 상담 시스템이 학생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별 상담을 실행해서, 학생의 소질과 장래 희망 등을 파악하고 개별화된 수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즉, AI 상담선생님이 학생의 수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진로 교사가 2차 상담을 통해서 수정 보완하는 제도다.


(하략)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2/01/2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