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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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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땀

  • 커뮤니케이션팀
  • 2021-07-15
  • 2189

[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영화 <기생충>의 생물학적 모티프인 냄새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퀴퀴함’일 것이다. 주인공 가족이 사는 반지하방 벽지에 시커멓게 달라붙은 곰팡이 포자 냄새는 콧속 점막을 타고 올라와 뇌에서 불편한 기억을 끄집어낸다. 곰팡이는 습도가 60% 이하인 곳에서는 잘 살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습도는 40~60% 사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이긴 하지만 습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온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물이 끓거나 어는 온도를 가리키는 도구를 만들고 그 사이를 100개 간격으로 나눈 온도계를 사용한 역사도 500년에 지나지 않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과학자들은 열이 운동과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 상호 전환할 수 있는 이들 에너지양을 온도로 표현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 부산한 학생들의 움직임을 수업시간의 고요함과 비교하면 온도의 높낮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각각을 물 분자라고 가정했을 때 그들의 평균 운동에너지가 곧 온도이다.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된장국을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물 분자의 움직임을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하략)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071503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