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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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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잘못된 결정인 줄 알면서도 계속 말려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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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7
  • 4692

[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아들이 사업을 하는 최 씨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미 사업자금으로 아들에게 여러 차례 돈을 대주었는데 또 돈을 달라고 한다. 이젠 정말 노후 자금으로 남겨둔 것 밖에 없는데 이것마저 내주면 잘못하다간 길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떡하나?’ 밤잠을 설치며 고민을 하다 결국 다시 아들에게 돈을 주기로 했다.

 

사실 아들에게 처음 돈을 대줄 때는 사업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돈을 달라고 할 때는 ‘이건 아니구나.’ 싶었다. 그런데도 그 다음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아들의 압력도 압력이지만, 여기서 중지해 버리면, 지금까지 투자한 것이 허사가 된다는 아쉬움이 컸었던 것이다. 이번 결정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끝내 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억울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돈까지 ‘몰빵’을 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본 소니는 가전업이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그런데도 이 업을 멈출 수가 없었다. 투자를 계속 했다. 오히려 투자를 늘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10년을 끌다가 결국 9조원의 손실을 보고 가전업에서 손을 뗐다.


(하략)

http://www.ihsnews.com/37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