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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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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좋아하는 것과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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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3
  • 2637

[박형주 총장]



최고의 야구 선수 중에도 기초체력 훈련은 싫어해서 어떡하든 피해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미국 LPGA에서 활동하며 한때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펑산산 선수는 골프를 사랑하지만 연습이나 체력훈련은 싫어해서 시합 외의 운동은 거의 안 한다고 한다. 이런 선수들의 지도자라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운동 종목에 대한 애정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고 당장의 실적도 좋지만 결국엔 기초체력의 부족으로 단명할 게 분명하니 어쩔 것인가.
 
 많은 교육자가 이런 경험을 한다.

하나만 잘하는 아이를 키우자는 주장도 종종 듣는다. 문학을 사랑하는 아이에게 꼭 과학 공부를 강요해야 하느냐는 항의도, 또 그 반대의 항의도 빈번하다. 각 영역이 잘 분리되어 있고 각각이 영속적이던 시절에는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하고, 그 분야로 진출하면 될 테니까. 적어도 구글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각 영역이 잘 분리되지도 않을뿐더러 안전한 것으로 보이던 분야들이 사라지거나 대치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으니까. 구글의 최고 인사 담당 임원인 리사 헤이즈는 "구글에선 빠른 진보가 일상이에요. 특정 분야의 능력자를 채용해서 일을 벌이다가 곧 그 분야가 사라지고 다른 방향으로 옮아가곤 하죠. 그 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구글에 있기를 바랄 수밖에요." 그래서 구글의 채용 전략은 특정 직역의 전문 지식만을 갖춘 사람보다 보편적 인지능력을 갖춘 문제해결사(problem solvers)를 찾는 것이라고.


(하략)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20/08/790310/?sc=305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