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칼럼] 리더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김 사장은 창업 때부터 같이 고생한 곽 전무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었다. 영업을 맡은 곽 전무는 정말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희생적으로 일해주었다. 그래서 김 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곽 전무는 내 부하가 아니고 동업자야. 나중에 내가 주식도 반반으로 해줄게"하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는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곽 전무에게 자신의 주식 일부를 양도해주고 지분을 50대 50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직원들을 따로 불러서 지시를 내리는데 자신이 이미 결정 내려놓은 것도 뒤집어 놓는 것이었다. 김 사장이 모르는 사이 곽 전무는 이미 조직을 두 쪽으로 갈라놓고 있었다. 주식 50%를 가진 후로는 전면적으로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이었다. 곽 전무와 독대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할 때는 예의 바르게 대했지만 돌아서서 하는 행동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게다가 거래처에서는 그가 사장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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