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아주인칼럼

.

NEW [칼럼] “아, 더워서 열 받아”…온열 질환 피하는 법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7-26
  • 2057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50대 K씨는 골프광이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회만 되면 라운딩을 나간다. 자주 치는 만큼 실력도 출중해서 젊은 후배들과 부하 직원을 압도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 라운딩을 나갔다가 큰일을 겪었다. 그날은 온도가 높은 날은 아니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피부가 끈적끈적했다. 유독 샷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 부아가 끓기도 했다. 그는 14번 홀쯤 갑자기 어지럼증을 살짝 느꼈으나 라운딩을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16번 홀에서 탈진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최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5월 20일부터 온열 질환 관련 환자 통계를 내는데,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16일까지 79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6명이 사망했다.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427명)의 두 배가량 많은 편이다. 


상식과 달리 온열 질환은 더워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만약 우리 몸이 땀을 잘 배출해서 체온을 적절히 낮출 수 있다면, 온열 질환은 생기지 않는다. 덥지만 건조한 중동이나 호주에는 우리나라보다 온열 질환자가 적다. 온도는 더 높지만 땀이 금방 마르고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온열 질환자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폭염에다 장마와 소나기로 인해 습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도가 높지 않더라도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온열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하략)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22&t_num=13613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