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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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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시론] 올겨울 에너지 패권은 어디로

  • 커뮤니케이션팀
  • 2022-10-04
  • 3139

[최기련, 에너지학과 명예교수]


‘다가오는 겨울이 겁난다’는 말이 자꾸 신경이 쓰인다. 유럽연합(EU) 독일 등의 정치 수반들의 말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불만의 겨울’이 초래할 세계질서 붕괴 가능성을 말했다. 벌써 7개월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온 경고의 말들이다. 안정적이던 유럽의 전략 지형 붕괴나 동서 냉전 재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 등은 서방세계 분열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무릇 정치가들은 모든 여건 변화를 자신의 정치적 이득 관점에서 해석한다. 물론 일부 언론이나 자칭 전문가들이 이를 인용·과장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일부 ‘헛된’ 주장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 러시아 가스 수출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평균 수출가격이 두 배나 올라 단기 이득은 여전하다. 여기다 석유 수출(특히 아시아 지역)도 증가했다. 러시아의 올해 에너지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30%쯤 늘 것 같다.

그러나 이를 성공으로 간주할 수 없다. 향후 국가 신뢰와 시장의 동반 상실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 생산능력 확충에 큰 지장이 올 수 있다. 러시아의 미래 석유·가스 생산 중심은 대륙붕, 극지 등 척박한 생산 여건을 가진 곳이 대부분이다. 서방의 기술과 서비스 제공이 그 개발에 필수적이다. 특히 향후 러시아 가스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가 주축일 것이다.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선 서방 지원 없이는 안 된다. 이런 판국이니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은 뒷전이다.


(하략)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2093090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