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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예상을 벗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

NEW 예상을 벗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

  • 홍보팀
  • 2008-07-22
  • 34371

세계 경제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새로이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연초의 예상을 뒤엎는 것들이다. 최근의 지표만 보더라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세계 금융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미국의 경기 상황이 그렇다.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경기침체가 빠르고 깊게 다가오고 있음이 역력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이 계속 늘어나고 부실규모 자체도 원래 예상을 넘어 점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에는 예상외의 상황이 번지고 있다.

의외의 일들이 전개되는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통화정책의 완화는 기정 사실이 되어가고 있고 결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의표를 찌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겨나고 있다. 예상외의 사건들을 잘 요약해 주는 국내외 증시는 하루 하루 새로운 뉴스에 짓눌리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천연자원 부존에서 유리하거나 모처럼만의 장기적 경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선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흥시장의 호황세는 시장 참여자에게는 주지의 사실이다. 즉, 이들 신흥시장의 행보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고 금융시장에는 이미 다 반영된 오래된 사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예상외의 일들이 압도하고 있는 세계경제에 던져진 가장 큰 질문은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돴이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 OECD에서 발표하는 각국의 경기선행지수를 살펴보자. 경기선행지수는 말 그대로 6~9개월 뒤의 경제 움직임을 미리 알려준다고 하는 지표들의 모임이다.

그렇다고 이 지수가 무슨 마술지수는 아니고, 건축 계약, 기계 수주 등 개별 경제주체들이 미리 계획해야만하는 경제활동들을 반영하는 지표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러니 선행성이 생겨난다. OECD가 집계한 가장 최근의 선행지수는 지난 1월 수치다.

우선 미국의 경우 선행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 1월까지 지속하고 있다. 이는 올해 7~10월까지는 미국 경제의 부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말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선행지수의 하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결국 미국 경제의 침체는 가속이 더 붙을 것이다.

최근의 미국경제의 부진은 과거와는 그 속성이 전혀 다르다. 통상적인 경기 부진에 더해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 주택경기가 장기간 호황을 보여준 후 침체를 겪었던 한국, 일본, 영국 등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의 주택경기 불황은 수년간 진행될 것이다.

- 머니투데이 2008.03.13  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