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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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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싱하이밍 논란과 우리의 대응

  • 홍보실
  • 2023-06-19
  • 2168

[이왕휘, 정치외교학과 교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저에서 회동했을 때 현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해를 15분 동안 발표하였다. 다음날 외교부는 이 발언을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면서 싱 대사를 초치하였다. 대통령실도 싱 대사의 처신이 상호존중과 우호증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에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였다. 여당의 일부 의원들은 싱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였다. 중국과 교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야당도 싱 대사의 발언이 이 대표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싱 대사의 발언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발언의 형식이 강대국의 외교사절이 약소국의 정치지도자에게 훈계― 더 나아가서는 위협 ―하는 모양새에 있다. 싱 대사가 원고를 읽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응답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또한 베팅이란 용어의 선택도 적절하지 않았다. 이 말은 마치 우리의 전략적 선택을 무모한 도박으로 깎아내리는 것처럼 들리게 했다. 


(하략)


https://www.ajunews.com/view/20230618081052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