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칼럼] ‘늪 정치’와 시민혁명
지난 10월 말 필자는 한 학술 포럼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세기 라틴아메리카의 변혁을 대표하는 멕시코와 쿠바의 혁명이 남긴 성과와 의미를 서양 세계에서 발생한 혁명과 비교하면서 두 혁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논의했다. 8월 말 이 학술 포럼을 기획할 때 한국 사회에서 ‘혁명’이라는 단어는 무척 낯설어 보이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그 의미를 되새길 기회가 크게 줄었다는 느낌뿐이었다. 물론 현실 이면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잠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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