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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차별 막는 제도 있을 때 직원들은 공정하다 느껴

  • 홍보실
  • 2023-07-20
  • 1131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사회와 사람들은 가난하거나 돈이 없는 사람이 하는 거짓말에 민감하다. 최근 실직과 관련된 지원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사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 상층부로 갈수록 조직 아래를 이루는 구성원을 매우 강하게 의심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그들이 지원 제도나 복지 혜택을 어떻게 악용하는지 주의 깊게 보며, 그런 사례가 발견되면 이를 매우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행동 연구뿐만 아니라 뇌를 직접 관찰하는 연구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결과다. 예를 들어 뇌섬엽(insula)은 양심과 공정함의 판단과 관련이 많은 뇌 영역이다. 그런데 이 뇌섬엽이 주로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에 따라 연령, 지위, 가지고 있는 자원마다 상대적인 차이가 현격하다. 조직 말단에 있는 사람은 차별이 나오는 장면에서 뇌섬엽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런데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람일수록 제도의 악용에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뇌섬엽이 반응한다. 게다가 그 제도의 취지가 좋을수록 그 경향이 강하다. 쉽게 말하자면 조직에서 부하 직원일수록 공정함은 차별을 막는 것이고, 리더일수록 그 차별을 막는 제도를 악용하는 거짓말을 막는 것이 공정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약자이거나 가난할수록 더 거짓말을 하는지다. 라우 릴레홀트 코펜하겐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이 질문에 대해 매우 명쾌한 해답을 주는 연구를 발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78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