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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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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이익을 정당화하지 않고 도덕적 판단을 내리려면

  • 홍보실
  • 2022-11-03
  • 3105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딜레마 중 하나가 바로 윤리와 실리 사이의 갈등이다. 손해가 되는 윤리적인 안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익을 좀 더 추구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인가? 그런데 이러한 선택이 프레임 상의 매우 사소한 변화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절묘한 실험 연구가 있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의 조너선 버먼(Jonathan Z. Berman) 교수와 보스턴 대학의 대니엘라 쿠포(Daniella Kupor)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구진은 이익을 추구하는 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를 어느 정도 명시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연구를 고안했다.


연구진은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옵션과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일부 사람들을 잃거나 다치게 하는 옵션이 있을 때 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즉 사람들은 이 문제를 도덕적 선택의 문제로 보고 따라서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도덕적 판단에 무게를 더 둔 것이다. 하지만 두 대안 모두 일정 수의 사람을 잃는 옵션일 경우 사람들은 일종의 트레이드 오프적 사고를 한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옵션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안을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잃더라도 말이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51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