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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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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기고] 우리는 제2,제3의 허준이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7-06
  • 1583

[박형주, 수학과 석좌교수]


많은 한국 수학자들이 꿈 같다고 표현하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2022년 필즈상을 받은 것이다. 4년에 한 번 만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 2~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노벨상과 같은 권위를 갖는 상이다. 물론 허 교수 연구 업적의 탁월함 때문이지만, 제2,제3의 허준이를 기대하며, 한국 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측면도 함께 생각해 보려 한다.


허교수는 부모님의 미국 유학 중에 미국에서 출생했지만, 2살 때부터 줄곧 한국에서 살았고 방일초등학교와 이수중학교를 거쳐서 서울대에서 학사와 대학원 석사까지의 모든 교육을 국내에서 받았다. 미국 박사 과정 때는 서울대 석사 과정에서의 연구 주제에 기반을 둬서 독립적으로 유명한 난제를 풀었다. 그러니 개인의 천재적 재능과 결부된 한국 교육 시스템의 산물임이 분명하다. 유명해지고 나서도 각종 국내 학회에 열정적으로 참가해 왔고 최근엔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역할도 수행하면서 국내 대학원생들과 젊은 연구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수학의 미래에 더 큰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이미 대학원생 시절에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미국수학회지와 듀크 수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고 미국의 주요 대학들에서 초청 강연을 한 스타였다. 당시 우연히 만난 미국수학회지 편집위원인 베른트 스텀펠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이렇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조합론 문제에 접근하고 수십 년 난제를 풀어낸 것이 놀랍다며 한국 대학들도 이 대학원생을 초청해서 강연을 들어보라고 권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원에서 전공을 수학으로 바꾼 늦은 출발 후에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서, 미국의 어느 기사에서는 표현하기를 마치 18세에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사람이 20세에 윔블던에서 우승한 것과 같다라고 그의 놀라운 성취를 표현했다.


(하략)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5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