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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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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창업자가 후계자 육성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6-21
  • 1798

[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Y 사장은 금속 가공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엄청나게 꼼꼼한 성격이고 또 그만큼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에 거래업체로부터 신용을 얻었고, 회사가 15년 이상 버텨 왔다. 그런데 60세가 넘은 Y 사장은 후계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큰딸이 회사 근무를 원해서 관리 업무를 그동안 맡아 왔다. 큰딸이 제법 경영수완이 있어 보이기는 한데 '여자가 경영을 맡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얼른 보기에 성실한 것 같아 회사에서 일하게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결혼까지 시켰다.


그런데 이때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딸 부부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다. 딸은 내부 관리를 하고, 사위는 바깥 영업을 했는데 아버지는 이 두 사람이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으며, 고객과 약속했던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다. 딸과도 마찰이 커졌다. 과거에는 문제 삼지 않았던 비용 지출을 따지고 들었다. 결국 Y 씨는 딸 부부와 결별하고 말았다.


J 사장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아들이 둘 있는데 큰아들은 일찌감치 아버지 회사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유학을 다녀온 둘째에게 회사를 맡기고 본인은 은퇴했다. 나이가 70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들이 하는 것이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참고 보면서 말로만 조언했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J 사장은 회장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그리고는 아들이 해놓은 것을 뒤집기 시작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유연근무제도 폐지했고, 실적이 별로 없는 연구소도 문을 닫았다.


(하략)


http://www.ihsnews.com/43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