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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매를 먼저 맞아야 하는 이유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6-09
  • 2162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살다 보면 나에게 주어진 피해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혹은 내가 상대방에게 입힐 피해에 대해 양해를 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먹고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어떤 시점에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이 없을뿐더러 마땅한 조언도 받아 본 적이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 근거는 전무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 피해가 일어나는 시기를 기준으로 한 시점은 결정적이다.

UCLA 심리학자 유진 카루소 교수는 한 연구에서 같은 피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과거와 미래 어느 시점에 일어나는 것이냐에 따라 분노와 용서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핵심은 같은 상대방의 의도적 정책이나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일어나는 피해의 내용은 같더라도 그 피해가 과거에 일어난 것일 때보다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될 때 그 피해와 상대방의 고의성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6/504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