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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한국 영화의 새로운 스타일리스트 박기형 감독 제9강좌 - 네 멋대로 해라

<여고괴담/..高怪.., 1998>
감독 : 박기형
출연 : 이미연, 박용수, 김규리, 최강희, 윤지혜
국내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내용 : 교무실에 혼자 남은 여교사 박기숙이 불안한 얼굴로 졸업 앨범에서 무엇인가를 확인 한 듯 전화를 걸어‘진주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어’라는 말을 채 끝내기 전에 전화는 끊기고 곧 정체모를 무언가에 의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날이 밝고 가장 먼저 등교한 지오와 재이가 학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담임의 시체를 발견한다. 늙은 여우라는 별명의 이 여교사의 죽음 뒤, 새로 담임을 맡게 된 오광구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악독 선생. 한편, 자신의 모교에 문학 선생으로 부임해 온 은영은 자신의 담임이기도 했던 박선생이 죽기 전날 밤, 전화기에 남겼던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돈다. 진주라는 이름은 9년 전 담임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결국 사고로 죽은 친구였던 것.

영화해설 : 한동안 충무로에서 사라졌던 귀신 영화를 새롭게 부활시킨 공포 영화이다. 잘 짜여진 각본과 관객의 심리를 파고드는 공포 장치 등으로 재미와 무서움을 주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개봉 10일만에 서울에서 30만명 관객 동원의 큰 흥행 성적과 함께 98년 여름‘귀신 이야기'’의 붐을 일으켰다. 전국적으로 200만 정도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귀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대입 지상주의에 찌든 교육현실을 비롯해 교사의 편애와 체벌 등을 고발하는 사회의식이 배어있다. 화려한 스타도 없고 액션이나 코메디도 아닌 공포영화의 성공에는 참신한 기획과 마케팅이 주요했다. 6억원이라는 예산과 5주의 촬영 기간, 두 달간의 후반 작업을 거친 이 작품은 경제적인 영화 만들기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또한 여고 귀신얘기를 다루면서, 허점 없이 단단한 이야기와 생생한 인물 묘사, 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긴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로 공포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를 제대로 살려냈다. 귀신의 흉기가 겨누는게 결국 관객 가슴이 아니라, 학교교육 폐해라는 점도 신선하다. 박기형 감독은 데뷔작에서 오락성과 메시지 전달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손에 낚아채는 수완을 발휘했다.

<과대망상/1996>
감독 : 박기형
출연 : 권호웅, 조아라, 서효승, 하광휘
형식 : 단편 영화

영화내용 : 성탄 전야의 한적한 도로. 한 남녀가 기름이D떨어진 차안에서 도움을 기다린다. 여자는 누군가를 찾아 길을 나서고 한참 끝에 주유소를 발견한다. 그들은 결국 차를 끌고 주유소로 향한다. 주유소 주인의 환대를 받으며 하룻밤을 묵게 되는 두 사람. 왠지 그 곳에서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묻어나지만 두 사람은 추위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에 별반 의심 없이 주인을 대한다. 주유소 로비에서 깜빡 잠이 든 여인은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깬다. 주인을 찾기 위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던 여자는 살해되어 있는 중년 남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스레 2층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여자. 그 곳에서 자신의 연인인 남자와 주유소 주인과의 정사장면을 목격한 여자는 망연자실한 채 숨만 죽이고 있다. 날이 밝아오자 여자는 홀로 떠나겠다며 자신의 남자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채 주유소를 떠난다. 그리고 2층 방안에는 피투성이의 시체가 되어 있는 그녀의 남자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