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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언론 세계의 잔다르크 장명수 이사 제6강좌 -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언론 세계의 잔다르크 장명수 이사

1960. 4. 이화여고 졸업
1963. 12. 이화여대 신문학과 졸업
1963. 11. 한국일보 입사
1984. 9. 한국일보 문화부장
1987. 7. 한국일보 부국장
1990. 4. 한국일보 국차장
1995. 1. 한국일보 이사대우
1998. 1. 한국일보 이사 겸 주필
1999. 8. 한국일보 사장
2002. 8. 한국일보 이사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시대에 나는 왜 보수이며, 왜 진보인지를 설명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갈갈이 찢겨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끼리 이념이나 지지 정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지, 동료, 동창모임에서도 마찬가지다. 택시기사들 중에는 정치이야기를 피한다는 사람도 있다. 승객과 언쟁을 벌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대의 주장이 자신과 다르면 상대가 아버지든 아들이든 친구든 손님이든 간에 대뜸 적대감을 갖고 대화를 단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을 반드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정부수립 후 60여 년 동안 우리는 ‘반공’이라는 단일 이데올로기 속에 살아왔다.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겪은 분단 상황, 그리고 정권유지를 위해 안보를 이용하려는 독재정권의 의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그 강요된 이데올로기 아래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는 말살되고 우리 사회는 경제발전으로 외형만 비대해진 기형아가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일어나고 있는 사상의 혼돈,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 등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오륙십년 억눌렸던 상황이 폭발하면서 이 정도의 반동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혼돈을 계속할 것인가.
젊은 시절은 공부하고 탐구하는 시기다. 젊은 날의 방황은 순수하고 아름답다. 젊은 시절은 많은 사상에 접하며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생각 해 볼 수 있는 값진 시절이다. 또 오늘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나 조부모 세대가 험난한 역사 속에 치러야 했던 희생 없이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오늘 우리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사상의 양극화, 세대별 대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젊은 여러분이 맹목적으로 그런 물결에 몸을 맡겨서는 안 된다. 젊은 시절은 여러분의 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매우 짧다.

  나는 왜 진보인가. 나는 왜 보수인가. 나는 왜 우파이며, 나는 왜 좌파인가. 진지하고 심각하게 탐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주장이 이 나라의 발전에는 물론 나 자신의 생에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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