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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2020. 10. 14 (매일경제) 아주대, 우수논문상 신설 등 연구역량 강화... 1년새 200계단 껑충

  • 김인구
  • 2020-10-19
  • 2966

◆ 2021 THE 세계 대학 순위 ◆

 

아주대학교(총장 박형주)가 `2021 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601~80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0위 뛰어오른 것이며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공동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아주대는 모든 평가지표에서 점수가 오르며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연구 영역에서 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아주대는 지난해 평가 대비 연구 영역 점수를 올해 9점 끌어올리고, 논문 피인용도 점수는 5.2점 높이며 각각 38%, 1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아주대가 대학 차원에서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따른 결실이다. 아주대는 연구력 강화를 위해 △질 평가 기반 우수 논문상 신설 △교원 특별 승진·특별 성과 승격에 연구 질 평가 적용 △교원 승진 임용 시 질적 평가 기준 신설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국내외 연구자 간 협력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여러 지원 방안도 모색해왔다.
 
특히 아주대는 신임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비 지원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2019년 3월부터 신임 연구자 대상 연구지원금을 확대해 이공계 최대 1억원, 인문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연구 기간 역시 기존 최대 3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와 보고서에 대한 평가에서도 `성실한 실패`는 용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수 인력을 활용하고 지원하기 위해 박사 후 과정(Post Doctor) 인건비 중 반은 학교가, 나머지 반은 교수가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해 젊은 연구자들 관심을 끌었다. 아주대는 세상을 바꾸는 연구, 즉 질적 측면에서 탁월한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는 `연구 우수 교수` 시상에 인용(Citation) 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문에선 논문의 질적 평가 요소인 FWCI(상대적 피인용 지수·SCOPUS DB 기준) 상위 1% 이내 논문을 선정해 시상한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대학의 연구력이 곧 대학의 실력"이라며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제도를 마련하고 총체적인 지원을 펼치는 등 여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주대는 2018년부터 `대학경쟁력강화위원회(UEMC)`를 구성하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교적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위원회엔 총장을 비롯한 처장단과 주요 부서 팀장들이 참여한다.
 
아주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한 프로그램으로 학점까지 받을 수 있는 `파란학기제-아주 도전학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 혁신에 나서왔다. 지난해부터는 학생 스스로 사회·산업 문제를 발굴하고 집단지성의 힘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파란학기-Extreme`을 출범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2016년 처음 도입한 파란학기제는 10학기째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학기부터 2020년 1학기까지 학생 837명이 파란학기제에 참여했고 이번 학기 비대면 환경에서도 학생들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처음으로 파란학기 참가자 가운데 선발해 미국 CES를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더욱 확대해갈 예정이다.
 
박 총장은 "미래는 `융합`보다 `연결`의 시대이며, 연결이란 각 분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협력해 새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개념"이라며 "이러한 시대에 대학, 즉 고등교육의 역할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대는 문제 해결 능력과 `생각의 힘`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파란학기제로 대표되는 프로젝트형 학습과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 현장실습·인턴십·창업교육 등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그 밖에도 학과 칸막이를 넘나드는 교과 과정 마련, 그러한 공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 구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박 총장은 "이제 대학은 단순한 지식 전수 기관이 아니며,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학생들이 필요할 때 자신이 궁금한 것을 배워 활용할 줄 아는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인재로 커나가도록 그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지식의 생산과 전수라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서 사회나 산업계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대학이 교과 과정에 이러한 측면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주대는 교육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아주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6월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 연도(2019년) 연차평가` 결과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아주대는 `개방과 연결을 통한 대학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고 등급 선정에 따라 2차 연도인 올해 배정받은 사업비는 54억3000만원이다.
 
[문광민 기자]
 
 
[원문: https://www.mk.co.kr/news/special-edition/view/2020/10/1049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