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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 이지연 / 영어영문학과

  • 이지연
  • 2025-11-05
  • 9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 중인 이지연입니다. 저는 ‘수원 매화초등학교’에서 4시간씩 15일 간 교육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지난 겨울 방학, 학과 선배님께서 교육 봉사를 진행한 곳이었기에 사전에 직접 연락을 드리고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저는 영어캠프, 도서 캠프, 기초학력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였습니다.
	1주차: 영어 캠프 및 기초학력 캠프
   첫날과 둘째 날에는 영어 캠프를 보조하며 학생들에게 제 소개를 하고, 수업 중간중간 학생들이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저를 낯설어 했지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며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3일 간은 기초학력 캠프를 지원하였습니다. 제가 담당한 학생들은 특히 수학을 어려워하였습니다. 두 자리 수와 세 자리 수의 곱셈 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한 학생은 6+7=13조차 이해를 어려워하여 블록을 사용하여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언가를 안다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주차: 다문화 캠프
   2주차에는 다문화 캠프를 보조하였습니다. 1주차와 달랐던 점은, 같은 반 학생들과 일주일 간 함께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10명 남짓의 다문화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었기에, 가장 정이 들고 인상깊은 한 주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학생들이 점점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을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더 빠르게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한국어가 서툴러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 학생을 수업에 집중하도록 돕는 방법을 고민하며 교무부장 선생님께 활동일지를 통해 조언을 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3주차: 도서관 운영
   마지막 주에는 도서관 운영을 보조했습니다. 2주차와는 사뭇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서 봉사하며 다소 허전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책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교사용 책(어른 책?)을 읽으며, 다문화 교육 관련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방학임에도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 교실에 25명의 서로 다른 학생을(저는 방학 중이라 10명 남짓이었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25명이 한 반에 있다고 합니다.) 한 명의 교사가 이끈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인지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봉사 경험을 통해 교사로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