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후기 / 김시내 / 간호학과(특별과정)
- 김시내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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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학과 특별 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시내입니다. 저는 교육 봉사 활동을 위해 학교에 배정을 요청하였고, 상현초등학교로 배정받아 12일간 오전 동안 봉사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오전에는 등교하는 아이들 지도를 위해 정문에서 ‘뛰지 않고 살금살금 걸어요’라는 팻말을 들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학교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고, 등교를 시키는 학부모들의 차들이 통행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는지 지켜보며, 상현초만의 인사말인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를 아이들과 주고받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교장 선생님께서도 매일 아침 횡단보도가 있는 곳까지 나오셔서 직접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등교 지도를 하신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도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등교 지도 외에 주된 업무는 보건실에 방문하는 학생들의 처치를 보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보건실 방문 이유를 사정하고 증상에 따라 체온을 재거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보건실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오면 조금 더 살뜰히 보살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현초 보건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간호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가능하면 스스로 할 수 있게 독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가령 보건실에 오기 전 작은 상처들은 스스로 세척하고 온다거나, 분비물로 옷이 오염됐을 때 스스로 옷을 갈아입도록 교육하였습니다. 또한, 보건실의 침대는 몸이 안 좋을 때 쉬는 곳이기보다는 응급 상황 시 병원에 가기 전 대기하는 곳이라고 교육하시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생님의 교육 철학 덕분인지 보건실에 오는 학생들은 규칙을 잘 지키고 보건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며 비교적 사소한 사항으로 보건실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보건교사는 아픈 아이들의 처치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건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손 씻기 체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 자료로는 손 씻기의 중요성, 손 씻기를 해야 하는 이유,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담은 PPT를 준비했고, 형광 로션과 뷰박스를 사용하여 직접 손 씻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고, 학생들이 협조하지 않을 때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업 구상부터 준비, 진행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업 후 학생들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앞으로 깨끗이 손을 씻겠다는 소감을 남겨줘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이번 교육 봉사를 통해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고, 초등학생들의 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건교사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