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과도한 보정 사진은 취업시장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됐다. 취업 정보업체 사람인이 2019년 기업 383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38.1%)에서 ‘과도한 보정을 한 사진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일부 취업 준비생은 일반 사진관 프로필 사진도 보정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AI 프로필 사진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여긴다. 대학원생 김윤희 씨(26)는 “보다 돋보이는 외모가 서류 심사를 통과하는 데 유리할 것 같다”며 “기존의 포토샵 보정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본인 확인이 어려운 AI 프로필 사진을 신분증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본인 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이 주민등록증에 쓰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