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

9월 취업자 30만9천명 증가…‘건설업 10개월 만에 증가’ 영향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30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감소세를 이어갔던 건설업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 9,000명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30만~40만 명 안팎을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20만 명 대로 줄었다가, 석 달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가 26만 명, 남성 취업자는 4만 9,000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특히 남성 취업자 수는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는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통계청은 "남성 취업자가 많은 건설업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도소매업에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만 6,000명 증가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통계청은 "7월과 8월 호우와 폭염 등 계절적인 요인이 사라지고 밀렸던 건설이 연말로 가면서 진행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 2,000명 줄면서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4월(-9만 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제조업에서 자동차와 의류 관련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전자부품이나 금속 가공, 화학 등의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기저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 4,000명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층(15~29세)에서 8만 9,000명, 40대에서 5만 8,000명 각각 감소해 청년층 취업자는 11개월째, 40대 취업자는 15개월째 감소세입니다.

통계청은 "15세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재학 비중이 높아 취업이 지연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에 뛰어드는 20대의 고용률만 보면, 지난달 61.1%로 2004년 9월(6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층 기준으로는 고용률이 46.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습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까지의 생산연령 인구 고용률은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역대 최고입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해 역시 9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줄어 66만 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3%로, 동월 기준으로 보면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습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5.2%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1만 4,000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구직단념자는 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5,000명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시장은 방한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이 전망되면서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유가 변동 폭이 확대되고, 고금리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고용 리스크 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