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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19개월째 내리막…40만명 "그냥 쉰다"

  • 송승희
  • 2024-06-24
  • 28

1년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청년 고용이 최근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의 질을 대표하는 상용직이 20만명 가까이 급감하면서다. 



2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총 235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5천명 줄어든 것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5월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224만9천명이던 청년층 상용직은 계속 증가해 2022년 255만8천명까지 늘었지만, 작년 254만8천명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도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의 상용직 감소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30·50·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상용직이 1년 전보다 각각 9만3천명, 6만4천명, 20만4천명 늘었다. 40대는 9만1천명 줄었는데, 청년층 감소 폭의 절반 수준이다.


청년 고용은 전체적인 양에서도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달 청년층 전체 취업자는 38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천명 줄었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1년 7개월째 내리막이다.


'그냥 쉰다' 청년 40만명…구직단념자 30%는 청년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그냥 쉬는 청년'은 다시 늘어 약 40만명에 달했다.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은 1년 전보다 1만3천명 늘어 39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 지난 2020년 46만2천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3월부터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했고,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직을 단념한 10명중 3명도 청년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만1천여명이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청년층 비중이 31.1%였다.



(노컷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