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해외현장연구 개인에세이 우수작_김화평
해외 현장 연구 개인별 에세이
주제: 일본인과의 인연
김화평(경영학과 12)
저는 해외현장 연구를 가기 전부터 외국인과의 인연을 만들고 외국인과 정말 진심을 나누는 친구사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한 어학실력으로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외국인 친구들의 버디로 지정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일본인들과 인연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6월 21일 일요일 간사이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저는 일본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데 인연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먼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제가 소개할 친구들은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처음으로 저와 같이 사진을 찍은 친구를 소개합니다. Orange street 챔피언 매장에서 일하는 친구입니다.
6월22일 월요일 팀원들과 Orange street을 구경하러 갔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의 부탁으로 챔피언 매장에 옷을 대신 봐주러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기에는 빠르게 파악을 할 수가 없어서 ‘카카오톡’ 페이스톡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매장에 옷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외에서 자신의 매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그 과정이 재밌었는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재고를 빠르게 확인도 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있는 친구가 맘에 들어 하는 옷들은 품절이 되어 사지는 못했지만 직원이 제가 너무 맘에 들고 재밌다고 하여 다음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사진이 바로 그 사진입니다. 비록 옷은 사지 못하였지만 진심으로 도와주고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소통하는 시간 이였습니다. 매장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친구라서 연락처는 모르지만 마음만은 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용기를 얻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 할 친구는 첫날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난 후 주변을 둘러보다 일본에는 꼬치구이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팀원과 함께 저녁으로 먹어보자 하고 들어간 곳에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꼬치구이 집에서 일본어를 잘 하는 팀원 둘이 있어서 꼬치의 종류는 알 수 있었지만 니혼슈 등의 술의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이 입맛에 맞는지를 몰라 난감 했었습니다. 그때 점장이 와서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 주면서 메뉴에도 없는 종류의 술을 만들어 주고 저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에 감동 받고 선물을 주려고 한국의 김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점장은 한국의 김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였고 저는 내일 가져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월요일은 매장이 쉬는 날이라서 곤란하고 화요일에 꼭 방문 해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요일인 6월23일 다시 방문을 하였고, 김을 선물로 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숙소에 가려는데 점장인 친구가 술을 가져다주면서 제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을 하면서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일본을 방문하면 꼭 연락을 주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저를 친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한번 왔다 가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저에게 선물도 주는 모습에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것보다 더 강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세 번째 친구는 저랑 나이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친구입니다. 6월23일 화요일 야마오카금속공업을 견학 및 인터뷰를 한 후 덴노지에 있는 동물원을 급하게 방문 하였습니다. 동물원이 문 닫기 까지 30분의 시간이 남았지만 그래도 저희 팀원들은 동물원을 뛰어 가면서라도 봐야한다고 동의를 하고 얼른 표를 끊어서 들어갔습니다. 동물원 안에 들어가서 첫 동물을 보려하는데 옆에 저의 가장 어린 친구가 된 하루토가 아장아장 뛰고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말을 하자 옆에 하루토의 어머니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하고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희 들은 같이 뛰어 다니면서 동물원을 돌았고 낯을 가리는 하루토에게 제가 동물원에 들어오기 전에 뽑았던 뽑기를 선물 했습니다. 그러자 동물원을 나가는 길 내내 계속 하루토가 달려와서 저에게 안기고 선물로 준 인형을 제게 보이면서 계속 자랑하였습니다. 하루토의 어머니도 신기해 하셨고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던 저로서도 일본인 아이와 말이 통하지 않지만 제가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것을 그 아이도 느낀 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서로를 진심으로 대한다면 비록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친구는 저와 인연이 가장 깊었던 친구입니다. 저희조가 일본에 처음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난 후 일본의 숙박시설에서는 물과 수건 등의 생필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조원들은 도톰보리에 나가 구경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과 컵라면 등을 사서 들어오기로 하였습니다. 도톰보리에서 저녁도 먹고 관광을 마친 저희 조는 들어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과 컵라면을 샀습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학생이 저와 특별한 인연이 생기게 된 친구 리카입니다. 일본에 온 첫 날 처음 일본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본 저는 물건의 표시되어 있던 가격보다 실제로 계산 하는 가격이 더 비싼 것을 보고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리카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리카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작지만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이구나 하고 지나갔었지만, 다음날인 월요일 저희 조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가는 길에 다시 그 곳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우연히 리카가 그 시간에 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어제 만났던 것을 기억하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리카에게 계산을 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아르바이트 중에 절대 딴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하며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쉽게 끝나는 줄 알았지만, 숙소에 도착해보니 편의점에서 사와야 할 것을 빼먹어서 다시 자전거를 빌려서 편의점에 갔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편의점에 들어가려는데 아르바이트가 끝난 리카가 나왔습니다. 저를 보자 반가워하면서 편의점 옆에서 라인 친구를 맺자고 하였고 저는 편의점에서 볼일을 보고 나와서 친구를 맺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와이파이가 잘 작동이 되지 않아서 시간만 계속 허비하다가 리카에게 미안해져서 아이디는 메모해 두었으니 호텔에서 친구추가를 하겠다고 전하고 집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또 우연히 리카의 집이 저희 숙소 앞에 있었고 그래서 호텔 로비에서 라인친구가 되어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신경 써 주는 것이 고마워서 리카에게 한국 김을 선물 하면서 저희 팀원 중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과 내려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라인친구가 되었고 리카가 저의 라인 프로필을 보고 걸프렌드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YES!라고 답했고 옆에 팀원은 일본의 문화를 아는지 당황해하면서 숙소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리카도 일본어로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을 했고 팀원에게 말을 들어보니 자신에게 김도 선물로 주고 제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를 오히려 걱정하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을 하기시작해서 제가 여기에 온 목적과 국제교류 등을 설명한 뒤에야 오해가 풀렸습니다. 그때 오해를 풀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이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는 리카도 기분이 풀렸는지 오히려 내일 아르바이트 휴무라고 말하면서 내일 볼 수 있으면 봤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6월23일 화요일은 기업을 견학하고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에 6시에 까지 연락을 주기로 하고 기업을 견학하고 동물원에 들렀다가 시간이 맞아서 팀원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리카가 핸드폰으로 회전 초밥집을 예약해 주어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저의 한국 김의 답례로 여러 가지 선물도 주고 주변에 맛있는 집이나 볼거리 편의시설 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도 받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비록 간단한 일본어도 하지 못하고 리카는 영어를 전혀 못했지만 그래도 몸짓 해가며 서로의 언어로 말하고 분위기와 어조로 뜻을 다이해하면서 소통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더욱 외국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의사소통을 하려고 더욱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다보니 나중에는 일본어로만 들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오사카 대학교에 대학생들을 만났을 때도 일본어로학생들이 말을 해도 문맥상으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경험들을 통해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에 대해서 배웠고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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