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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9.09.15] "日방북단, 최용해 만날 듯"…그뒤엔 北 비밀접촉한 기타무라

  • 김흥규
  • 2020-03-05
  • 590
지난해부터 북·일 접촉의 창구역을 맡았던 기타무리 시게루(北村滋) 전 일본 내각정보관이 신임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북·일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당장 일본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 측도 이들을 예우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북일교섭 주역 가네마루 신 차남 방북
소식통 "최용해 만나 북 메시지 전달"
국회의원 출신 의사대표단도 이달 방북

NSS 신임 국장 기타무라 '막후' 지목
김성혜와 베트남 비밀접촉 주인공
북일관계 지렛대로 한국 압박하나

 
14일 고(故)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金丸慎吾)를 대표로 하는 일본 방북단 60여명이 평양에 도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가네마루 신의 탄생 105주년이 되는 17일에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가네마루 신은 1990년 9월 자민당과 사회당 대표단을 대거 이끌고 방북,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뒤 '북·일 수교 3당 공동선언'을 끌어내는 등 북·일 외교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차남인 신고는 당시 비서 자격으로 부친의 방북을 수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행을 이끌고 방북,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이번에는 방북단이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안다"며 "그 자리에서 평양의 메시지가 (일본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최근 일본 인사가 접촉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가네마루 신고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간다고 해서 북·일 관계가 움직인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일본의사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대북 의료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방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코쿠라 요시다케(横倉義武)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사회가 의료지원을 목적으로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출처: 중앙일보] "日방북단, 최용해 만날 듯"…그뒤엔 北 비밀접촉한 기타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