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언론

언론보도

[올인코리아 2018.03.28] 김정은, 생존출구 모색하려 시진핑만나

  • 김흥규
  • 2019-06-25
  • 667

대북 제재로 코너에 몰린 북한 김정은이 26~27일 연막을 피우며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조선닷컴은 김정은시진핑 만나 북핵 판’ 흔들다”, “‘6년 은둔’ 김정은전세계 허 찌른 외교무대 데뷔”, “트럼프 보란 듯… , ‘제재 약한 고리’ 중국 파고들었다라며 마치 김정은이 대단한 외교전을 펼친 듯이 호들갑을 떨었지만미국은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회담 준비와 관련해 당연히 최신 정보를 접한다며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단속하고 이행하는 데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믿는다는 무덤덤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날 김정은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와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 등과 만난 뒤 27일 오후 같은 열차를 타고 북으로 떠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며, “이번 북·(北中회담에선 5월 미·북 정상회담북한 핵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역대 최악이었던 북·중 관계를 개선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의 판을 흔들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라며 조선닷컴은 김정은 체제 6년 동안 북한은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하며 외교적 고립의 길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조선닷컴은 김정은이 돌연 베이징을 방문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한 것이라며 “25일 밤 특별열차 편으로 압록강을 건넌 김정은은 26일 오후 3(현지 시각베이징역에 도착했다김정은 일행은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 동안 중국 지도부와 만났다이후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이동해 1박을 했다북한 방문단은 27일 오후 3시쯤 베이징역에 도착해 열차에 올랐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4월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5월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됐다며 조선닷컴은 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대중 관계를 회복하고 대미 협상의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진단도 전했다.

 

조선닷컴은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에 따라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중 교역은 급감했다김정은은 작년 11월 시진핑의 특사로 평양을 찾은 쑹타오(宋濤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지도 않았다하지만 이번에 북·중 회담의 결과에 따라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해나 합의 내용에 따라 북핵 협상의 틀이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모종의 합의를 토대로 미·북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최근 무역 전쟁 수준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북한 문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의 게임의 룰이 훨씬 복잡해졌다는 진단을 전한 조선닷컴은 남북·북 정상회담 이후 남··미 정상회담까지 이어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외교가의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을 통해 동북아의 운전석에 앉으려고 하고 있다는 평가도 전했다대북 제재 전문가인 김병연 서울대 교수의 김정은이 미·중 갈등을 전술적으로 이용해서 제재 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진단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의 북한은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중국이 제재 완화를 도와주고 지원도 해달라고 요구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조선닷컴은 전했다.

 

조선닷컴은 중국이 이번에 김정은을 초청해 환대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다급하다는 의미라며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중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패싱당한 중국에는 북한이란 전략적 자산이 필요하다북한은 지금 중국이 자신을 절대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진단김병연 교수의 미국이 무역으로 중국을 압박하면 중국이 대북 제재 해제 카드로 미국을 흔들 수 있다그래서 북한을 놓고 미·중이 경쟁하는 양상이 되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진단신각수 전 주일 대사의 중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해 주면 현재의 대화 국면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러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진단을 전했다.

 

조선닷컴은 김정은의 이번 방중에는 한·미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의 북한으로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좀 더 안정적인 후원을 받아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과 신각수 전 대사의 북한은 미·중 관계를 이용해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워낙 강성이기 때문에 북한은 대미 카드를 하나 더 갖기 위해 중국에 다가서는 것이라는 진단과 청와대 관계자의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잘 안 되더라도 우리에겐 중국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는 진단을 전했다.

 

전성훈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북한이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해제해서 안 된다는 경계를 전한 조선닷컴은 북한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등으로도 외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북·러 경제협력위에서는 북·러 국경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는 문제 등이 논의됐고다음 달 중순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김정은 본인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미와의 협상을 앞둔 북한으로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다지는 것이 당연히 필요한 일이라는 진단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