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성민주/간호학과
안녕하세요. 간호대학 19학번 성민주입니다. 저는 같은 학부생 학우 2명과 함께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상현초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아마 내년에 교생실습을 갈 후배님들께서도 학과 수업으로 인해 상현초등학교로 실습을 나오실 것 같습니다. 미리 사전에 연락을 드리면 되고, 실습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먼저 보건교사께 연락을 드리고 일정에 대해서 학과 교직 업무를 담당하는 조교선생님께 연락을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실습 학교를 정할 때에 4학년 임상실습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안내해주는 부분에 없어서 기간 정하는 것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상현초 선생님께서 일정은 충분히 조정을 해주시니, 실습 일정이 나오면 2 텀 정도 임상 실습하시고 교생실습을 하시면 시기적으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 너무 기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상현초 보건 선생님께서 정말 열정을 다해서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진행한 실습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타 학교의 교생 분들과 학부 지역사회 실습을 나오는 학우들과 함께 실습을 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할 수는 있으나,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비교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희는 디지털 성범죄에 관련된 수업 한 번, 금연 사업을 두 개 정도 진행했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그 성과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금연 가족 작품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큰 그림의 조각을 잘라서 가족들끼리 색칠해서 가져오는 활동이었는데, 도안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상품까지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습니다, 마지막에 플래카드를 제작해서 학교 밖에 전시했는데 아이들이 자기의 작품을 찾으면서 사진도 같이 찍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로 4학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화 사례 카드를 따로 만들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맡은 반은 다소 열정적인 친구들이 많은 반이라 수업 시간 아이들을 통솔하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4학년 30명을 상대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SNS를 활용한 범죄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업 후에 학습지 분석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에서 수업의 일부로 수업 시연을 하는 것은 쌍방향이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했는데, 직접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을 구성할 수 있을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학생 처치를 하거나, 건강검진 시기였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출장 검진에 보조를 했습니다. 학생 처치의 경우에는 사실 병원에서 보는 것처럼 중대한 문제로 보건실을 방문하지는 않습니다. 가벼운 찰과상, 두통, 복통으로 방문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골절 의심 정도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응급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아나필락시스가 있어서 요양호 대상자로 관리하는 아동은 있으나,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으니 처치에 대한 것은 고민하거나 걱정하신 채로 실습을 오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초등학교는 중등과 달리 성장발달 주기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바이탈의 정상범위 같은 게 다르기 때문에 학생 사정 시에 수치를 잘 알고 있다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임용이나 교직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실습을 나가기 전,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지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보건교사라는 직업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실습을 하는 중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게 되었고, 다소 우울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보건교사가 지역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교과목은 교사가 되고자 한다면 교육대학원을 진학하고, 실습을 나갈 수 있지만 보건의 경우 학부에서만 이수가 가능한 걸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제한된 인원만 교직 이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경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보건 교생 실습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감사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간호학이라는 학문만 전공한 것이 아니라 교육학 역시 전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를 꿈꾸지 않더라도 교육학을 배운다는 것,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에게 작지만 제가 가진 지식들을 나눌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교사가 되고자하지 않더라도 교생 실습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앞으로 실습을 가실 후배님들에게도 임상에서의 간호사로,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든 간호학과 생활을 견뎌 오신만큼 후배님들께서도 교생 실습까지 좋은 마무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