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영어영문학과/박가현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과 19학번 박가현입니다! 저는 5월 2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4주의 기간 동안 제 모교였던 평촌중학교에서 교생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에 저 이외에 단 한 명의 교생 선생님이 계셨는데, 똑같이 영어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32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1학년 6반을 담당하게 되었고, 주로 1학년 교무실이나 제 담당 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반적인 실습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주차는 ‘관찰기’로, 평촌중학교에 있는 여러 부서의 부장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학교에 어떤 부서들이 있고, 각 부서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직 생활에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생각보다 수업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일들을 맡으시고 있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2주차는 ‘참관기’로, 주로 현직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영어 이외에도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의 수업도 많이 참관했는데, 이는 수업 시연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 최대한 여러 과목의 수업들을 참관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주차에는 ‘실습기’로, 저는 6개의 학급에서 2차시 씩 총 12번의 수업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수업 컨설팅에 도움을 주시는 수석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그 전주에 수업 지도안을 미리 작성하여 확인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또한 수업 시연이 이루어지는 주에도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 수업을 수정하였고,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수업이 자연스러워지고 나아지는 모습이 보여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주차는 ‘정리기’로, 연구 수업을 끝으로 교생실습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 수업에는 지도 선생님, 수석 선생님, 교감 선생님 그리고 영어 선생님 한 분 정도 들어오셨는데, 그 이전 주부터 10번 이상의 수업 시연을 해봐서 그런지 초반에만 조금 긴장되었고 후반에는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4주의 교생 실습 과정은 너무나 바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상황이나 느꼈던 감정들을 말씀드리자면, 수업 때 본문을 2차시로 나누어 진행했었는데, 구상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교사의 설명으로 이루어진 지식 전달 위주의 딱딱한 수업보다는 학생들끼리 상호작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어서 모둠 활동이나 게임을 넣었었는데, 지도 선생님께서 1학년들이 원래 많이 시끄러운 편이라 통제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었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역시나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단 한 명의 학생도 빠짐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유로운 수업을 위해서 시간을 넉넉히 분배하여 활동을 구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활동과 내용을 전부 다 다루고 싶어서 빡빡하게 수업을 구상했었는데, 첫 수업 시연에서 계획했던 것들을 시간 안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불상사가 생겼었습니다. 또한 계속 시간을 신경 쓰느라 말도 빨라지고 학생들의 의견을 편하게 듣지 못했던 제 모습을 보면서 바로 다음 수업부터는 활동들을 줄이는 등의 수정을 통해 좀 더 여유롭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 시연 이외에도 조종례 참관 및 진행, 급식과 청소 지도, 교문 지도, 수업 보조 등 다양한 일들을 했었고, 심지어 체육 대회도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응원하며 더욱 관계가 단단해지고 재밌는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교생 실습을 하면서 확실히 느꼈던 한 가지는 학생들과 함께 할 때 누구보다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만남은 많이 어색했지만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서 매번 쉬는 시간마다 저희 반에 가서 학생들에게 말을 걸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모든 학생들의 이름과 특징을 잊지 않기 위해 한 명도 빠짐 없이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그 내용들을 메모하기도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제게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저도 이를 보답하여 더욱 잘해주려 했었고 서로 긴밀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12번의 수업 시연을 배정 받았을 때, 무섭기도 하고 부담이 되어 줄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여러 반에 들어가면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전혀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후배님들도 최대한 많이 수업 시연 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제게 교생실습 4주는 정말 꿈 같고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후배님들께서도 두려움이나 걱정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즐겁고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