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최지민/영어영문학과
안녕하십니까? 이번 2023-1학기 교생실습을 마친 영어영문학과 최지민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는 교환학생으로 인해 아주대학교에서 배정해주신 고등학교로 파견을 못 나가게 되어, 부산에 위치한 저의 모교인 해연중학교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해연중학교에서는 모교생만 교육 실습생으로 받고 있어, 교생은 저 혼자였습니다. 그로 인해, 교무실에 한 자리를 주셨고 조금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교무실의 부서 흐름을 알 수 있으며 선생님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파견 전 준비물로는, 현장 실습 일지∙명찰∙실내화∙양치 도구∙텀블러∙USB∙HDMI 포트∙필기 도구 정도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트북은 학교에서 배부가 필요한지, 개인 노트북을 사용할 것인지 여쭈어보셨는데 집에서 수업을 준비하려면 사용하던 개인 노트북이 편할 것 같아 저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해연중학교에서는 동아(윤) ENGLISH1 교재를 사용 중이었고, 노트북에 스마트북을 설치해주셨습니다. 지도교사는 1학년 7반의 담임을 하고 계시는 영어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1학년 4반에서 8반 교과 지도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각 반이 일주일에 2번씩의 영어 수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주 차에는 수업 참관에 들어갔습니다. 1학년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들의 실력과 수업의 구성, 그리고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2학년 원어민 말하기 시험과 3학년 수업 모두 약 10회 정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활 안전부와 교무 기획부에 대한 연수가 있었으며, 교감 선생님과의 면담 또한 진행되었습니다. 2주 차부터 선생님께서 2단원 수업을 끝내주셔서 3단원 수업을 제가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주차에도 수업 참관이 가능한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고, 영어 책 읽기 동아리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3단원의 주제는 ‘이야기 속의 지혜’였고, 본문은 각본 형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법으로는 조동사 can, will, 그리고 명령문 만들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차시 수업은 개관, 단어 chant, 명령문으로 구성되었고 수업의 마지막에 직접 긍정과, 금지의 명령문을 만들어서 적절한 사진과 함께 padlet에 업로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2차시 수업에는 조동사 will과 can을 함께 공부했으며 문법 학습지를 통해 배운 것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청의 can 의문문이 사용된 듣기를 통해 dictation 빈칸 채우기와 교과서 문제 풀기 또한 진행했습니다. - 3차시에서는 본문의 절반을 해석, 문법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본문의 절반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영어로 답을 적어보는 학습지를 함께 풀이했습니다. 문법이나 본문 학습지를 할 때는 학생들 간의 실력 차가 있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한 명 한 명을 둘러보며 지도해주어야 합니다. 그 다음 남는 시간에는 지난 시간 학습한 조동사 will, can과 명령문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blooket을 실행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학생들이 각자 학교에서 배부된 크롬북을 가지고 있습니다. blooket은 퀴즈 플랫폼으로 다양한 게임이 수반되어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 4차시에는 나머지 본문 절반을 분석하고 학습지를 채웠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모두 정리할 수 있는 ‘After you read’를 함께 풀이했습니다. 또한, blooket을 사용하여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5차시에는 듣기, 본문, 문법을 모두 정리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6차시에는 본문이 극본 형식임을 명확히 하며, 극본의 3요소인 해설, 대사, 지문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또한 극본의 3요소와 명령문 및 조동사 will, can의 조건을 갖춘 대본을 조별로 직접 만들고 연극을 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것은 공개 수업에서도 이루어졌으며 창의적 사고 역량, 공동체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의 생활을 가정하고 명령문과 조동사를 직접 활용하는 것에 의도를 두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수업이 3주 차, 4주 차까지 이어졌으며 4주 차에는 6차시 내용으로 공개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공개수업을 포함하여 총 26번의 수업을 마쳤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다 보니, 수업 내용에는 부담이 없었지만, 활동 위주로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1주 차부터 매주 월요일에 급식 지도가 있었으며, 일주일에 두 번 교문 지도를 했습니다. 1주 차부터 1학년 7반의 조∙종례와 청소 지도를 시작했으며, 점심시간에나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 찾아가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교생실습을 하면서 느낀 점은 교과 지도보다 생활 지도가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한계점과 허용 범위를 교사가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학생들이 잘못한 점을 명확히 지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ZOOM 수업을 하기도 하고, 점점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며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적절히 전자매체들을 사용하여 수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생실습을 통해 아이들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생을 통해 꿈을 더욱 명확히 하고, 그 꿈에 대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가 생겼습니다. 특히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어 같은 장소에 있지만, 학생이 아닌 예비 교사의 역할로서 아이들과 학교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굉장히 소중했습니다.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고 바른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 역할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이 주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교사를 꿈으로 하든, 하지 않든 교생실습은 분명히 자기의 가치관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테니, 소중한 4주를 잘 만끽하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