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임지혜/간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임지혜 여름방학동안 주 3회 명당초등학교에서 오전에는 보건실, 오후에는 돌봄교실에서 교육봉사를 하였습니다. 2평 남짓하는 1층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보건실에 처음 갔을 때 병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코를 찌르는 병원의 소독 냄새 대신 은은한 향기가 났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초등학생을 위한 보건관련 도서는 보건실을 방문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실습을 했던 7월은 이미 보건관련 중요행사가 마무리 된 상태였고, 보건선생님을 도와 아이들 진료, 보건물품 정리 및 청소, 만들기 등을 하였습니다. 보건실에 오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꾀병으로 오는 아이들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저학년 학생들의 순수함과 고학년학생들의 성숙함이 느껴졌고 직접 보건수업을 참관하지는 못했지만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어떤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관계나 대화를 보면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보건실에서 혼자 계시는 보건선생님을 보면서 혼자 있는 장점과 단점을 볼 수 있었는데 장점은 독자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보건과목을 전체 학교에서 1명만 수업하기에 평가가 일괄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다소 외로울 수 있고 보건 수업이 선생님의 스타일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점, 수업에 대한 준비나 자료가 한정적일수 있다는 점입니다. 졸업 후, 보건교사가 되겠다라는 확신이 없었는데, 짧은시간동안 보건실에서 교육봉사를 하면서 보건교사에 대한 도전도 되었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업무, 학생들과의 관계형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식사후 오후시간에는 돌봄교실에서 교육봉사를 하였는데 교육부에서 저소득 가정의 저학년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저소득층 의 자녀는 1명이었고 나머지 8-9명 정도의 학생은 부모님이 자원해서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이 맞벌이로 집을 비워 아이가 있을 곳이 없거나, 다른 학원에 가기전에 시간이 남아서 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주로 1, 2학년인 학생들은 금방 저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잘 따르고 저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이 참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돌봄교실 담당 선생님이 수업을 하시면 학생들과 함께 앉아 들으며 수업지도 보조역할을 하였습니다. 교육봉사동안 보건과 관련된 내용으로 게시판을 꾸미고 마지막 날에는 식중독예방과 관련된 수업도 하였습니다. 이제 좀 친해졌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교육봉사가 끝나서 아이들도 저도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교육학개론 수업을 들으며 교육부의 사업 중 하나로 배웠던 돌봄교실을 직접 가보니 프로그램 구성이나 재료, 간식지원, 도서 등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놀랐고 단순히 저소득층 학생이 아니라 공교육의 강화이 방편으로 좀더 확장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건실과 돌봄교실의 교육봉사를 통해 내년 교직실습을 기대하는 마음이 한층 커졌습니다. 교육봉사를 처음나갔을 때 느꼈던 어색함과 어려움의 단계를 미리 겪어서 교직실습을 할 때 교육봉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