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후기/이해주/간호학과
안녕하세요. 간호대학 19학번 이해주입니다. 4월 20일부터 5월말까지 교생실습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가기 이전까지는 제 스스로도 보건교사의 의미를 축소하여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보건교과수업을 진행하고, 보건실에서 응급처치를 수행하는 것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또한 제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제대로 된 보건교육수업을 받은 기억이 없는 것 같아 그마저도 어떤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생실습을 진행하며 교사는 정말 자신의 의지와 열정에 따라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과 활동,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약 4주간의 시간에 걸쳐 손 씻기 예방교육, 흡연예방캠페인, 성폭력 예방교육, 등굣길 아침맞이, 건강검진 보조, 생태체험활동 보조교사 등 다양한 활동과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과 활동을 진행하며 예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들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처하는 일, 캠페인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예상치 못하게 캠페인을 진행한 날 활동지를 다 풀어 제출한 일 등 재밌고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처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또한 교사 스스로가 결정하는 일입니다. 학생들이 수업 교구로 장난을 치며 수업에 상관없는 단어나 생각을 내뱉는 것. 사소한 부분이지만 그런 것들을 경청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들은 자신이 내뱉은 생각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채 성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참여했던 교생실습의 보건선생님의 수업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명확히 짚으며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가져야하는지 지도하며 이끌어가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교육매체를 배우기 위해 밤에 두 시간만 잔 날도 있다 하셨습니다. 물론 저희의 실습기간 중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열정과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이 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의 질과, 경험, 형성될 가치관과 생각은 정말 천지차이일 수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교생실습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건교사가 정말 되고 싶으신 분이라면 마음껏 열정을 다해 실습에서 토해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하신다면 간호학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이 있습니다. 교생실습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름을 적극적으로 물어보거나 외워주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교생실습 마지막 날까지 제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해주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설사 다시 못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라 해도 정말 먼저 다가가 이름을 물어봐주고 대화를 나눠주세요. 아직도 언제 만날지 모르는 아이들을, 정말 저를 끝까지 반겨주고 인사해주던 아이들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달 동안 하루에 대략 아침 8시부터 저녁 4~5시까지 적지 않은 시간 교생실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된다면 다시는 얻지 못할 경험이니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