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이연주/영어영문학과
안녕하세요. 2024년 4월1일~4월26일 총 4주간 교생 실습에 다녀온 영어영문학과 이연주입니다. 저는 모교였던 ‘용동중학교’로 교생실습에 나갔습니다. 교생 선생님은 저 포함 2명으로, 다른 교생 선생님은 역사과 선생님이셨습니다. 실습을 나온 교생이 2명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1달 동안 서로 많이 의지하며 친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학년1반 담당이었고, 수업은 1학년 1반~6반, 3학년 1반~6반에서 진행했습니다. (총12회 수업) 저희 학교는 본격적으로 실습에 나가기 이전인 3월29일(금)에 간단한 오티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학교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들께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고, 실습 기간 동안 할 일과 관련하여 간단한 공지사항 소개 및 급식비를 미리 납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물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기에, 사전에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주차> 교생일지, 노트북, 충전기, 필기구, USB, 칫솔, 치약을 챙겨갔고, 준비물은 4주 내내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첫째 날에는 담당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앞으로 수업하게 될 1학년, 3학년 교과서와 부교재를 챙겨주셨습니다. 복장은 단정하게 입고 오라고 하셔서 첫째 주에는 주로 트위드에 슬랙스를 입었고, 실내화 혹은 슬리퍼를 신어도 된다고 전달해주셨지만 저는 원래 실내화보다 운동화가 편해서 첫 날만 로퍼를 신고 나머지 날에는 모두 운동화를 신고 갔습니다. OT에서 담당 선생님께서 매일 8시40분에 조례를 하니 그때 들어오면 된다고 해서 첫 날 조례에 들어가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라 첫 주에는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 먼저 말을 걸어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긴장이 풀어지면 먼저 다가와서 장난쳤습니다.) 저는 담당 선생님께서 바로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상담을 하자고 해서 2번째 날부터 점심시간에 3명씩 상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첫 주에는 할 일이 많이 없었다고 했는데, 저는 첫 날부터 수업참관에 들어갔고 2학년 담당 영어 선생님께서 원어민 선생님 수업 시간에 대신 들어가라고 하셔서, 첫 주부터 제 수업은 아니었지만 원어민 선생님 수업 시간에 들어가 아이들이 영어를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숙제를 검사하고 조용히 시키는 일 등을 했습니다. <2주차> 둘째 주부터는 각 부서 선생님들과 부서 별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에 대한 연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주에도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점심시간에 상담을 했고, 둘째 주에는 에버랜드로 현장체험학습에 따라갔습니다. 저는 3학년 담당이라 에버랜드에서 졸업 사진을 찍어서 저도 함께 사진을 찍고 나머지는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마찬가지로 수업 참관을 했고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던 다른 과목 수업도 다양하게 참관했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과목 수업도 재밌고 배울 점이 많으니 최대한 많은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로 해서 담당 선생님과 수업을 어떻게 할지 지도안을 짜고 교재 연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주차> 셋째 주부터는 직접 교과지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4월30일부터 시험이어서 빨리 진도를 나가야 했기에 3주차에는 3학년 1반부터 6반까지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많으면 최대 3번 수업이 있었고 점점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붙어서 더 수업을 잘했던 것 같습니다. 한 반에서는 제 노트북이 티비와 연결이 안 돼서 급하게 담당 선생님의 노트북을 빌려서 했는데,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혹시 모르니 USB에 수업할 자료를 미리 담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사이트 아이디를 빌려주셔서 스마트 교과서를 이용해 수업했고 게임만 따로 PPT로 만들어 갔습니다. 판서는 필요한 경우만 간단히 이용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간식을 굉장히 좋아해서 저는 상담할 때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게 옆에 간식을 배치해뒀었는데, 수업 때도 게임에서 맞춘 친구들은 바로바로 간식으로 보상했습니다. 간식이 달려있다고 말하면 아이들 눈이 바로 초롱초롱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주차> 마지막 넷째 주에는 1학년 1반부터 6반까지의 수업을 맡았습니다. 확실히 중학생이라 1학년과 3학년 사이의 차이가 큽니다. 1학년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수업 중간 중간에 게임을 하면 자주 흥분하고 시끄러워지거나 낯을 더 많이 가리기도 해서, 계속 3학년 아이들만 만나다가 저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교생이 2명밖에 되지 않아 모두 연구 수업을 했고 저는 목요일에 연구수업을 했습니다. 처음 들어가는 반에서 연구 수업을 해 걱정이 컸었는데, 다행히 선생님이 가장 활발한 반으로 지정해주셔서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었지만 성공적으로 재밌게 연구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수업에서는 게임을 수업 중간에 1번만 했었는데, 1학년은 자유학기제로 시험을 보지 않아 진도의 제한도 없어서 게임을 제가 만든 게임 한 번, kahoot 게임 한 번, 이렇게 두 번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남거나 부족할까봐 활동시간을 분 단위로 끊어서 계산해가 수업 시간을 정확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1달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기도, 막상 끝나면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만큼, 자신의 교사관과 적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즐거운 교생 실습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