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공군] 유엔공군의 희생·업적을 되새기다

  • 박보선
  • 2017-11-08
  • 1903

공군과 공군역사재단은 7일 서울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6·25전쟁에서 유엔공군의 항공작전’을 주제로 ‘제4회 공군역사재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6·25전쟁 당시 유엔공군의 주요 항공작전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공군력이 전승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과 김호연 공군역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역대 공군참모총장, 6·25 참전 조종사 등 군 내외 역사전문가와 유관기관장 2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아주대 홍성표 교수의 사회로, 국내외 저명한 군사전문가들의 논문발표에 이어 군사편찬연구소 이상호 박사와 국방부 정책실 장성규 박사의 토론 및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미7공군사령부 존 헤일 역사사관은 ‘6·25전쟁 당시 유엔공군의 제공작전과 에이스(ACE)들’ 주제발표를 통해 “미 공군의 제공작전에 의한 압도적인 공중우세 확보는 공중과 지·해상의 모든 아군에게 기동과 반격의 자유를 준 데 반해 적에게는 엄청난 고난과 패배를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6·25전쟁 항공후방차단작전 사례와 전훈(戰訓)’을 주제로 발표한 합동군사대학교 정남범 교수는 “유엔공군의 항공후방차단작전은 전쟁 초기 적의 공세를 차단함은 물론 지상군이 재정비를 통해 총반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고, 전쟁을 종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 조관행 교수는 ‘6·25전쟁에서 유엔공군의 공수작전운영과 성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6·25전쟁에서 공수작전은 유엔공군이 수행한 전체작전 중 20%에 달하며 30만 명의 전상자, 260만 명의 병력, 39만 톤의 화물 등을 수송해 유엔지상군의 북진에 필수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왕근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사상 최대의 항공전이었던 6·25전쟁에서 유엔공군 항공작전의 역할과 전과를 실증적으로 밝히고 평가하는 것은 물론, 전쟁에서 공군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는지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기회”라며 “유엔공군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업적을 다시금 깊이 되새기며 조국 영공수호의 사명을 다하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학술회의에 앞서 6·25전쟁에서 맹활약한 한미 공군 지휘관 및 조종사를 소개하는 특별사진전 ‘6·25전쟁에서 유엔공군’을 관람했다. 공군은 2014년부터 ‘역사적 고찰을 통한 한미연합공군력 발전방향’, ‘초기 항공선각자들의 항공사상과 한인 비행사들의 항일 항공독립활동 고찰’, ‘6·25전쟁과 공군력’ 등을 주제로 매년 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