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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로스쿨 첫 법학적성시험 '어려웠어요' (2008.09.23)

  • 오혁준
  • 2013-07-25
  • 2230
 

전국 경쟁률 4.8대 1… 아주대 시험장 531명중 73명 포기

 
/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첫 법학적성시험(LEET)이 치러진 24일 경기지구 시험장으로 지정된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450여명의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친 후 굳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법학적성시험이란 로스쿨(법학대학원)의 입학시험으로 법학교육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의 적성과 소양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어릴적 꿈을 저버리지 못해 도전했지만 정말 어렵네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입문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이 처음 치러진 24일 아주대학교 법학관(성호관) 앞에는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의 아쉬운 탄성이 연발했다.

아빠를 보고 뛰어오는 마중나온 아이의 모습과 “수고했다”는 아내의 격려소리에 일부 수험생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환갑의 나이에 이날 시험을 치른 한승찬씨(61·용인 죽전·자영업)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6개월 이상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공부에 전념했으나 시험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법정에 들어가기 위한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아무튼 시험이 끝나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모씨(37·법학대학원생)는 “전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웠지만 특히 2교시 추리논증의 난이도가 높았다”며 “하지만 내년 후년, 로스쿨에 입학할때까지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경기지역의 유일한 LEET 고사장인 아주대에서 시험을 신청한 수험생들은 시험시간 2시간여 전부터 비장한 모습으로 고사장을 찾았다.

고사장 현관 앞에는 로스쿨 입시학원 관계자 수명이 고사장을 찾는 수험생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수강생 확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1교시 언어이해를 비롯해 2교시 추리논증, 3교시 논술 등 오후 4시30분까지 시험을 치렀다.

더욱이 시험을 주관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측은 특별 인력을 고용, 수험생 외에 고사장 건물 현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의 삼엄한 경비를 통해 수험생들의 시험을 도왔다.

이날 아주대 시험을 신청한 전체 응시자 531명 중 458명만 응시했으며 73명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LEET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공인영어 성적, 학부 성적을 비롯해 각종 지원서류, 대학별 면접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시험에는 모두 1만960명이 원서를 냈으며 1천278명의 취소자를 제외한 9천682명이 시험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 2천명의 입학정원을 감안하면 4.8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수철·권혜령기자 scp@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