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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관절염

  • 구자영
  • 2008-07-29
  • 32768

여름이 다가오면 휴가와 방학으로 다들 들떠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디에든 예외는 있게 마련,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 여름은 그야말로 고통의 계절이다. 여름은 장마로 시작하여 무더위로 이어지는데 이때 발생하는 습기, 저기압, 더운 바람, 에어컨의 찬 바람은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모두 고통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작용하게 된다.

관절염은 어떤 원인으로든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그 원인이 100여가지가 있으나, 흔하게는 퇴행관절염(골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통풍 등이 있다. 퇴행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관절연골이 닳게 되어, 류머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으로, 통풍은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어떠한 원인으로 혈중에 많아져 관절 주위에 침착되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지만, 결국 증상은 하나로 귀결돼 관절에 통증을 일으킨다.

평상시에는 관절통이 그런대로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만 되면 '쿡쿡' 쑤시고 아려서 밤잠을 설치게 된다. 약 92%의 관절염 환자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여기저기가 쑤시고 통증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30~40대 중년층보다 60~70대 노인층에서 훨씬 두드러졌는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에 민감해지게 된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악화된 증상을 조절하는데는 찜질이 도움이 된다. 관절에 열이 있거나 부기가 있으면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부기없이 관절통이 있으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막 틀면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습도 50%, 실내온도를 섭씨 26~28℃ 정도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 이내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을 수시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관절은 안 쓸수록 뻣뻣해지고 근육도 약해진다. 날씨가 덥지않은 시간을 택하거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을 택해 지속적으로 한다. 관절 주위의 근육을 튼튼히 해주는 근력강화 운동, 심폐지구력을 높이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는 유산소 운동(수영·자전거타기·걷기) 등을 꾸준히 하면 살도 빠지고 근육도 튼튼해져 관절통을 줄일 수 있다.

 - 경인일보 2008.07.29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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