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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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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직원들 번아웃 막고 싶다면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게하라

  • 홍보실
  • 2022-06-30
  • 1306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얼마 전 동료 교수가 필자에게 이런 고충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핵심은 예전에는 연구가 즐거웠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 괴롭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평소 매우 가깝고 서로를 믿는 사이이기에 이 동료 교수에게 솔직하게 한 마디 했다. "연구가 즐겁다고? 그렇다면 그 결과물인 논문이 잘 나오지 않아도 연구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말이 되잖아? 연구 자체는 재미있지 않지. 다만 그 고단한 연구에서 나오는 논문을 통해 보람과 의미를 찾는 거잖아. 논문이 잘 나오지 않아 괴롭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야. 연구는 원래부터 재미없는 거야." 다소 엉뚱한 이 말을 들은 동료 교수는 '허허' 하면서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는 대답을 고마움과 함께 표했다.

그렇다. 일, 공부, 훈련 어느 하나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것은 없다. 다만 우리는 그 결과물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묵묵히 해 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아도 우리를 버티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성장감이다. 이 성장감은 결과물이나 업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우리를 더 참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강장제다. 그런데 이 일에서 성장감마저 가지기 어려워진다면 다른 어디선가 빌려오기라도 해야 한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6/57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