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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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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술꾼 인간을 관찰한 <술에 취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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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6
  • 4602

[최영화,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2019년 보건복지부 암예방 캠페인 포스터는 개그맨 이승윤이 모델이다. 얼마나 친근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는지 지나칠 때마다 감탄하며 본다. ‘채워지는 한잔 술에 비워지는 나의 건강’ ‘오늘 운동 30분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등등. 암예방 10대 수칙도 있다. 그중 넷째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해요’인데 이 항목이 목에 걸린다.


<술에 취한 세계사>는 제목이 탁월하다. 원서 제목은 ‘만취에 대한 짧은 역사’(A Short History Of Drunkenness)다. 지구 위 어느 땅에든 취한 사람이 있을 테니 세계가 취한 것과 마찬가지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사는 이는 만취의 경험을 반추하고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취하고 싶은 사람이리라.


책은 인간이 술꾼으로 진화했다고 선언한다. 다윈마저 인간과 원숭이가 똑같은 방식으로 숙취에 대처하는 것을 보고 이 두 종이 친척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단다. 만취한 개코원숭이도 술 마신 다음 날엔 짜증을 부리고 시무룩해하며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가여운 표정을 짓는다. 아, 이걸 믿어야 하나. 고민스러워 책이 참고 문헌을 제시했는지 살펴봤다.


(하략)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3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