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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비둘기 새끼를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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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6
  • 7368

[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비둘기 새끼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병아리 새끼나 개를 어미 삼아 쫓아다니는 오리 새끼를 본 기억이 있다 해도 말이다. 왜 비둘기 새끼는 보기 어려울까? 아마 그 이유는 둥지를 잘 숨기는 데다 새끼가 자랄 때까지 한곳에 머무르는 비둘기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닭처럼 가축화되진 않았지만 비둘기는 인간 집단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생명체다. 본디 절벽이나 암벽에 구멍을 내고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던 비둘기는 개구쟁이들의 눈길을 피해 아파트나 빌딩 구석에 은밀하고 안온한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비둘기는 새끼에게 액상 치즈처럼 노랗고 점도가 높은 젖을 먹인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암수 비둘기 모두 젖을 공급할 수 있는 까닭에 새끼는 두세 달 동안 둥지에서 무사히 성체 크기로 자라난다.


비둘기는 자신과 몸무게가 비슷한 집쥐와 비교했을 때 훨씬 오래 산다. 집쥐의 수명이 약 2~3년인 데 반해 비둘기의 수명은 거의 20년이 넘는다. 그렇다면 비둘기 떼에서 어린 비둘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몸집에 비해 부리가 큰 비둘기는 어릴 가능성이 높다. 몸집이 약간 더디게 성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빛에서 더 정확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어린 비둘기는 눈빛이 갈색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붉은빛이 강한 주황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하략)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60300015&code=9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