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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18.3.26]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조만간 확정”.. 님북, 북미대화 가교 역할

  • 김흥규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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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후인 5월초 한·중·일 정상회담의 추진이 가속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08년 시작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당초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탄핵정국, 중·일 갈등 등 각국 사정으로 2년반 만에 열리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한·중·일 정상회담의 5월초 개최를 협의 중이며 삼국이 편리한 시기에 개최하려고 한다"며 "중국도 개최에 긍정적이며, 조만간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국면 주변국 지지 얻을 듯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주변국인 중국·일본과 공유하면서 지지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일본의 의견을 미국에 전달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등 연쇄 정상회담의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남·북·미를 중심으로 한반도 해빙무드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은 패싱(passing·건너뛰기)를 우려해 회담에 적극적이다.

일본은 그동안 '녹음기처럼' 대북제재만을 강조했지만,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소외되자 한·중·일 정상회담뿐 아니라 북일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북일회담을 통해선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등도 기대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으로 시진핑(習近平) 장기집권 체재를 구축하는 등 내치를 마무리하고 대외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철희 서울대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담 원래 지난해 했어야 하지만 중국 사정으로 미뤄졌는데 시기가 좋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열려 주변국인 중국·일본과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미국에 전달해 북미정상회담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이번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취임 후 첫 방일하게 된다.

■문재인, 리커창 취임 첫 방일
2008년 처음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리커창 중국 총리·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서울 회담을 끝으로 2년 반 동안 열리지 못했다.

이번 의장국인 일본은 지난해 10월 등 여러 차례 한·중·일 정상회담을 조율했지만, 우리나라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중·일은 역사 갈등이 첨예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국이 오랫만에 만나는 만큼 양자간 이슈보다 한반도 정세변화를 공유하고 동북아 평화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남북정상회담 모멘텀을 계속 끌고 가려면 주변국 협력이 필요하다"며 "동북아 안정 체제 강조를 위해 경제협력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이는 다자간 협의를 이끄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현희 기자